돌아선 전여옥, 朴 비난 선봉장 왜?
전여옥, 박 대통령 비판 담은 '오만과 무능' 출간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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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박정희의 딸'이라는 유산은 어마어마했다. 특히 영남에서는 '부모 잃은 박근혜'를 자신의 딸로 입양했다. 나이 든 세대에게 박근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영원한 손녀였다. …그래서 박근혜는 버릇이 나빠졌다. 국민이 너무 오냐오냐해서 키운 버릇없는 '아이돌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316쪽).
한때 '박근혜의 입'으로 불렸던 전여옥(57)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 '오만과 무능-굿바이, 朴의 나라'를 내놨다.
책은 ▲박근혜의 '사유물'로서 대한민국이 겪어야 했던 '재앙' ▲'최순실 기획사'의 '아이돌'격인 박근혜의 '무능' ▲40년간 최태민이 친 주술의 덫에 걸려 자행한 국정 '농단' ▲국민을 배신한 '오만' ▲길라임 코스프레까지 봐야한 국민의 '참담' ▲한나라당 대변인을, 최고위원을 사퇴하게 된 전말을 밝히는 '결별' ▲이제는 'NO'를 외쳐 '희망'을 만들자는 제언 등 7가지 장으로 구성됐다.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책 출간에 대해 소감을 밝히며 "박근혜권력의 본질을 알았기에 저는 참 무서웠다. 평생 두려움없이 산다고 큰 소리 친 젊은 날도 있었지만 지난 4년은 참 힘들고 무서웠다"며 "박근혜 권력은 어제 보신 것처럼 재벌을 동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검찰, 경찰, 사법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어둠의 권력도 총동원하는 무시무시한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후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어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조 친박’에서 박근혜 대통령 비난의 선봉장으로 거듭난 전여옥 전 위원은 2004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 시절 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당시 당 사무총장이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비서실장이던 유승민 의원 등과 더불어 ‘원조 친박 3인방’으로 불렸지만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가 아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탈박’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대선을 앞둔 2007년 4월 “박근혜 대표 주변사람들은 무슨 종교집단 같다”고 말했으며 그 해 7월에는 여의도 당사와 이명박 캠프 사무실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전 시장을 돕는 길만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 확신한다”며 이명박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 힘겹게 당선됐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2012년에는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012년 출판한 저서 ‘i전여옥-전여옥의 私, 생활을 말하다’를 통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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