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간에 오고간 대화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장시호에게 "제가 미우시죠?"라고 물었고 장시호는 "네" 라고 웃으며 답했다. 또한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모를 잘 못 만난 운명이라 생각해라"는 안 의원의 발언에 장시호는 "괜찮다. 꼭 뵙고 싶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안민석 의원과 장시호 대화 전문.
안민석 의원 : 장시호 증인, 제가 미우시죠?
장시호 : 네.
안민석 의원 :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장시호 : 괜찮습니다.
안민석 의원 : 하지만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장시호씨가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장시호 : 네.
안민석 의원 : 개인적으로 저를 미워하진 마십시오.
장시호 : 꼭 뵙고 싶었습니다.
안민석 의원 : 저도 이렇게 대면을 하게 되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민석 의원 : 개명을 언제 했습니까?
장시호 : 작년 여름쯤 한 것 같습니다.
안민석 의원 : 왜 개명을 했죠?
장시호 : 제가 몸이 너무 많이 아파서 저희 오빠 이름이 승호였습니다. 그래서 호자 돌림으로 승호, 시호라고 아버지께서 바꿨습니다. 근데 말이 와전되서 제가 연예인을 좋아해서...
안민석 의원 : 그래서 이름을 바꾸고 나서 몸이 좋아졌습니까?
장시호 : 아니요.
안민석 의원 :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장시호 : 감사합니다.
안민석 의원 : 대포폰을 평소에 자주 썼죠?
장시호 : 대포폰이라는 것은 제가 쓰지 않았습니다.
안민석 의원 : 대포폰이라 본인의 이름 말고 타인명으로 쓰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죠? 왜 그걸 썼어요?
장시호 : 제가 핸드폰이.. 저희 아이까지 아이폰, 아니 아이패드를 쓰고 있어서 4대가 되서 한 대를 더 만들어야 됐을 때 한번 만든 적이 있는데 전혀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안민석 의원 : 대포폰으로 대통령하고 통화 한 적 없어요?
장시호 : 없습니다. 절대 없습니다.
안민석 의원 : 최순실씨는 대포폰을 썼죠?
장시호 : 여러 가지 핸드폰을 들고 다닙니다.
안민석 의원 : 아까 차은택씨도 증언을 했는데요. 그 대포폰과 대통령이 통화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장시호 : 저는 없습니다.
안민석 의원 : 아니 최순실씨가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은?
장시호 : 최순실 이모는 저랑 차를 타고 갈때도 누구랑 통화를 할 때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거나 항상 차를 세워서 내려서 통화하기 때문에 제가 누구랑 통화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안민석 의원 : 증인은 태반주사 맞은 적 있나요?
장시호 : 네, 있습니다.
안민석 의원 : 감초주사는?
장시호 : 감초주사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안민석 의원 : 마늘주사는?
장시호 : 피곤할 때 맞았습니다.
안민석 의원 : 백옥주사는?
장시호 : 안 맞아 봤습니다.
안민석 의원 : 14년 만에 제주도에서 강릉으로 거취를 옮겼죠?
장시호 : 아니요. 서울로 옮겼습니다. 저의 친정으로요.
안민석 의원 : 강릉으로 옮기지 않았습니까?
장시호 : 강릉에 한 번도 가본 적 없습니다.
안민석 의원 : 함께 살았던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겁니다.
장시호 : 강릉에서 저랑 산 사람이요?
안민석 의원 : 남양주 별 내에 사무실이 있죠?
장시호 : 네 예전에 있었습니다.
안민석 의원 : 역삼동에도 있죠?
장시호 : 네 예전에 있었습니다.
안민석 의원 : 이 사무실에 함께 있었고 강릉으로 14년만에 제주도에서 강릉으로 거취를 옮겨서 함께 생활한 사람의 이야긴데 이걸 부인하시네요. 좋습니다.
장시호 : 절대 없습니다.
안민석 의원 : 베트남을 어머니 최순득씨와 함께 여러 번 방문했죠?
장시호 : 네. 아, 저요? 저는 베트남에 간적 없습니다.
안민석 의원 : 한 번도 없습니까?
장시호 : 그건 여권 기록서 보면 아실겁니다.
안민석 의원 : 오빠 장승호씨가 2008년에 베트남에 산 이유가 뭡니까? 오빠가 원했나요?
장시호 : 네. 아마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민석 의원 : 2013년 5월 전에 전대주씨를 만난적 있죠? 베트남 대사.
장시호 : 제가요? 아니 저는 없습니다.
안민석 의원 : 최순실 이모가 10월 30일 귀국해서 34시간 호텔에 있을 때 그때 만났죠?
장시호 : 만나지 않았습니다.
안민석 의원 : 연락도 안 했습니까?
장시호 : 왔습니다. 공중전화로.
안민석 의원 :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장시호 : (딸) 유연이와 (손자) 유주를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안민석 의원 : 그게 다입니까?
장시호 : 공중전화로 굉장히 짧게 통화했습니다.
안민석 의원 : 왜 공중전화로 했을까요?
장시호 : 핸드폰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민석 의원 : 장시호씨, 고영태 증인은 언제부터 알았어요?
장시호 : 오늘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안민석 의원 : 자 다시, 장시호 증인. 하정희씨를 알고 있습니까?
장시호 : 네, 알고 있습니다.
안민석 의원 : 미국 같이 갔습니까?
장시호 : 아니요.
안민석 의원 : 정유라씨 출산을 제주도에서 한 것 맞습니까?
장시호 : 네, 맞습니다.
안민석 의원 : 출산 할 때 대통령이 갔습니까?
장시호 : 아니요.
안민석 의원 : 그 이후에도 한 번도 간 적 없습니까?
장시호 : 네.
안민석 의원 : 제주도 출산 이후에 제주도에서 대통령이 정유라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까?
장시호 : 네 정유라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안민석 의원 : 조윤선 장관 아시죠?
장시호 : 아니, 모릅니다.
안민석 의원 : 결혼 날짜가 정확하게 2006년 몇일 이에요?
장시호 : 제가 6월 4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장시호. 사진=YT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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