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된 블랙리스트...누구?
특검,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소환...조윤선 문체부 장관 증거인멸 수사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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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당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욱관광부에 전달하는데 핵심 역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가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모철민 대사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모 대사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일 당시 '블랙리스트'를 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 조사를 받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2014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고, 모 전 수석과 김소영 전 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하는데 관여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아울러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관주 전 정무수석실 비서관을 불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중이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집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문체부가 조윤선 장관 집무실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지난달 초 교체한 것이 블랙리스트에 대한 증거인멸 의도가 있었는 지도 수사 중이다.
특검은 전날 조윤선 장관의 집무실과 자택, 문체부 사무실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이 불거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산하 예술정책국도 포함됐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작성됐으며 야권 정치인을 지지하는 성향의 인사들을 비롯해 사회경제적 이슈에 발언한 연예인, 연극인, 영화인, 교수, 시인 등 문화예술계 인사 1만명이 포함됐다. 김제동, 송강호, 김혜수, 하지원, 정우성 등 연예인을 비롯해 시인 고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전 의원의 고문을 다룬 영하 '남영동 1985'의 배급사 엣나인필름, 수첩공주 등의 대사가 나오은 연극 '개구리'의 연출자 박근형씨 등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들이나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산 지원에서 배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문화 활동을 제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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