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보며 송박영신(送朴迎新)
'송박영신' 주제 제10차 촛불집회, 보신각 타종행사와 함께...누적 1천만명 참여 육박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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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2016년 마지막날에도 촛불집회가 계속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을 주제로 제10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송박영신’ 집회는 오후 5시30분 시민자유발언으로 시작돼 오후 7시 본집회에 이어 오후 9시30분부터 행진이 시작된다. 자정 타종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행진은 지난 9차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삼청동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100m 앞 등 세 방향으로 진행되고 명동과 종로를 통과하는 경로가 추가됐다.
주최 측은 제9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의 선제 집회신고로 행진이 불허된 안국역 4번 출구 앞 행진을 신청했으며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송박영신’ 촛불집회 참석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 인용, 황교안 권한대행 퇴진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11시에는 종로 보신각 제야의 타종식에 합류한다.
본 집회에는 오후 8시30분부터 행진전까지 뮤지컬 화순팀, 록밴드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 들국화 출신 가수 전인권씨가 참여하는 ‘송박영신 콘서트’가 예정됐다.
앞서 9차례의 촛불 집회 참가자는 모두 890만 명으로 주최 측은 이날 집회까지 총 참가 인원이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을 앞두고 '닭 잡아야 새벽 온다'는 문구를 새긴 깃발을 든 채 굿을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닭그림이 그려진 '송박영신' 엽서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풍자와 해학적인 표현이 넘쳐났다.
한편 박사모 등 50여개 박 대통령 지지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송박영신’ 집회에 맞선 ‘송화영태(送火迎太,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음)’ 집회를 오후 2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했다. 주최측은 고령의 참가자들을 고려해 오후 10시 전에 송화영태 집회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230개부대 1만8400명을 투입해 집회 주변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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