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가짜 홍삼' 파문에 휩싸인 천호식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트위터를 비롯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천호식품 불매운동' 해시태그를 달아 퍼트리는 등 천호식품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천호식품에 대해 이처럼 강경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번 가짜 홍삼액 사건 때문 만이 아니다.
천호식품 불매운동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지난해 11월 촛불집회를 비난하다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김영식 회장은 지난 11월 4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자신이 운영하는 다음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에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가 만든 '좌파의 최면에 걸린 대한민국'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을 올리면서 쓴 글에서 김영식 회장은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며 나라가 위험해진다.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겁나는 나라, 일당백 하는 나라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무섭다"고 했다.
문제의 영상은 부추연 회장인 윤용 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시국 관련 발언을 녹화한 내용이다.
윤용 전 교수는 동영상에서 "대한민국이 좌파의 최면에 걸려 날뛰고 있다, 대통령이 여자 하나 잘못 쓸 수도 있는 거지 무슨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힐 사건이길래 하야 하라 탄핵하라고 하느냐,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해 준 최아무개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
김영식 회장이 천호식품과 관련해 과거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와 경영방침도 가짜 홍삼 제품 판매와 관련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시 김영식 회장은 "고객들이 드시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좋은 제품으로 노벨의학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관련 동영상과 함께 "페이크 홍삼도 만들어내는 실력이니 진짜노벨의학상 받겠네", "좋은 제품말고 진짜 제품이나 만드세요", “참 나쁜데… 도대체 알릴 방법이 없네”
등의 비난성 글을 SNS에 쏟아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천호식품의 일부 제품에 대해 제품 회수 및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섞은 홍삼 제품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속여 판 혐의다.
천호식품은 1984년 8월 28일 건강보조식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목적사업으로 하여 설립 됐다.
2009년 11월 24일 천호식품(개인)에서 천호식품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다.
천호식품의 최대주주는 에어콘제1호유한회사라는 것으로 3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지안 대표이사가 두번째로 많은 22.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김영식 회장의 지분율은 8.5%로 돼 있다.
천호식품의 매출은 2015년 기준 676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이었다. 2014년 매출액은 772억원이었다.
사진=천호식품 불매운동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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