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의자리 유성우 정유년 첫 별똥별 잔치

사분의자리 유성우, 3일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10개 남짓 관측될 듯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정유년 새해 첫 별똥별 잔치가 3일 밤 펼쳐진다.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사분의((四分儀)자리(용자리) 유성우가 이날 밤 11시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유성우는 유성(별똥별)이 소나기처럼 많이 쏟아진다는 뜻이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복사점(별똥별이 시작되는 지점)이 지금은 없어진 별자리인 '사분의자리'에 있어 사분의자리 유성우라 이름 붙여졌으며, 용자리 유성우라고도 불린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사분의 자리 유성우(별똥별)은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와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불린다.

천문연구원은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3일 밤하늘에서 볼 수 있다"며 "별똥별이 가장 선명하고 많이 보이는 극대기는 이날 밤 11시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3일 밤 11시 무렵에는 달도 지고 없어 유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2003EH1과 혜성 C/1490 Y1의 잔해들이 지구의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상당히 밝은 편이고 극대 시간대가 불과 2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극대기 후 10시간 정도가 지나면 거의 볼 수 없다. 

이날에는 시간당 최대 120개의 별똥별이 관측될 전망이다.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은 "시간당 100여개의 유성이 떨어질 것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많이 못 본다. 3일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10개 남짓, 보통 3~4개 보면 많이 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우를 보는 방법으로 이태형 소장은 맨눈을 추천했다.  망원경을 사용하면 시야를 좁게 만들어 순식간에 스쳐지나가는 별똥별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는 "별똥별은 금방 움직여 망원경이 못 따라간다. 맨눈으로 하늘을 향해 편안한 자세로 있다가 보면 주변에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알렸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도 주요 천문현상으로 이날 사분의 자리 별똥별 외에도 3월에는 혜성 중 가장 주기가 짧은 엥케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하고, 8월 밤에는 지구가 달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3월 10일 오전 2시 24분 엥케혜성(2P/Encke)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한다. 

엥케혜성은 주기가 3.3년으로 짧다. 근일점을 통과할 때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지만 근일점 통과 전후로 초저녁 하늘에서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관측이 가능하다.
 
8월 8일 오전 2시 23분에는 지구의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이 월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호주, 오세아니아 등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반영식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전 진행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오전 2시 22분에 부분월식이 시작되며, 3시 21분에 최대, 4시 19분에 종료된다. 최대 식분은 0.246으로 맨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6월 15일 초저녁 무렵 남동쪽 하늘에서는 토성이 충에 위치해 밤새도록 관측이 가능하다. 

태양-지구-토성이 똑바로 정렬해 있어 관측의 최적기이다. 뱀주인자리에 있는 토성은 남동쪽에서 해가 질 때 떠오르고, 남서쪽에서 동틀 녘에 진다. 천체망원경을 사용하면 토성의 기울어진 고리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사진=유성우, 사분의자리 유성우 복사점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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