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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 2TV '영상앨범 산'  |
KBS 2TV '영상앨범 산'은 29일 오전 설 특별기획 프로그램 '새날의 꿈-지리산 만복대' 편을 방송한다.
(사)숲길 이상윤 상임이사와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채현진 자연환경해설사가 동행한다.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자 유장한 산줄기와 넉넉한 품새로 사계절 많은 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빼어난 풍광의 등산로를 두루 품고 있는 지리산에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바로 지리산을 품은 남원, 구례, 함양. 산청. 하동 이렇게 다섯 고을을 환형으로 잇는 지리산 둘레길.
이번 주에는 지리산의 자연을 지키고 가꾸어나가는 이상윤 씨, 채현진 해설사와 함께 겨울 지리산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떠난다.
총 285km에 이르는 지리산 둘레길은 정겨운 시골 풍경과 숲길, 논둑 길, 강변길, 고갯길 등을 따라 거닐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총 8개의 구간 중 일행이 택한 코스는 전북 남원 지역에 해당하는 1구간 주천-운봉 코스. 과거 깊은 산골에 살았던 주민들이 남원으로 가기 위해 지나다녔다는 이 옛길은 사람이야기와 삶의 흔적이 가장 잘 묻어나는 여러 마을과 숲길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옛 정취 속에서 호젓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주천면 내송마을의 정겨운 시골 풍경과 벗하며 시작된 여정. 솔 향 그윽한 숲에 들어 제법 가파른 경사의 흙길과 돌계단을 번갈아가며 트레킹을 이어가는 일행.
쉬어가기 좋은 서어나무숲 쉼터, 개미정지를 지나 오름길이 끝날 즈음 과거 주천면 마을과 멀리 달궁 마을의 주민들이 남원장을 가기 위해 넘어 다녔던 길목, 구룡치에 다다른다.
오로지 가족을 위해 멀고 먼 산길을 오르내렸을 그 넉넉하고 애틋한 마음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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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 2TV '영상앨범 산'  |
다음날, 해발 1,090m 성삼재를 기점으로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을 시작한다.
성삼재에서 구인월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은 고리봉과 만복대, 세걸산, 바래봉 등을 잇는 산세가 수려할 뿐만 아니라 지리산 주능선의 변화무쌍한 산세를 조망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길이다.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일행. 한겨울 추위에 근사하게 피어난 상고대를 바라보며 산을 오른다.
올라설수록 풍성해지는 상고대는 바다 속 산호초 군락과 닮은 모습으로 겨울의 정취를 한껏 자아낸다. 자욱한 안개 속 찬바람에 실려 가듯 나아가던 걸음은 어깨 높이만큼 자라난 산죽 밭을 지나 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 해발 1,248m 고리봉 정상에 닿는다.
고리봉을 뒤로하고 걸음을 더해가는 길엔 점점 맑아지는 하늘과 차츰 잦아드는 바람에 한결 수월한 산행을 이어간다.
굴곡진 산길을 오르내리는 서북능선 산행에서는 조망이 트이는 어느 곳에서든 육중한 덩치의 반야봉(1,732m)과 지리산 주봉, 천왕봉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어서 만복대로 향하는 언덕을 올라서는 일행. 가을이면 억새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지리산의 손꼽히는 명소. 언덕을 오르는 내내 아늑하게 펼쳐진 지리산의 주능선과 골짜기 사이로 앉아 있는 마을과 산내가 정겹게 다가온다. 일행의 마음에는 밝고 희망찬 기운이 가득 차오른다.
마침내 도착한 해발 1,438m 만복대 정상. 눈앞에 흐르는 황홀한 풍광과 마주하며 일행은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 평온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지리산 북쪽 자락, 구룡폭포로 이어진 산행은 남원 8경 중 제1경인 구룡폭포의 비경 속에서 마무리된다. 산촌의 소박한 풍경과 오래된 이야기를 간직한 옛길 그리고 지리산의 장중한 아름다움까지, 새날을 맞은 겨울 지리산의 풍경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이동코스 1. 지리산 둘레길 1구간(주천-운봉) : 주천안내센터 ~ 개미정지 ~ 솔정지 ~ 회덕마을.
#.이동코스2. 지리산 국립공원 서북능선 : 성삼재(1,090m) ~ 작은고리봉(1,248m) ~ 만복대(1,438m) ~ 정령치(1,172m) ~ 구룡폭포.
KBS 2TV'영상앨범 산, 지리산 만복대' 1월 29일 (일) 오전 7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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