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로저 페더러, 숙적 나달 꺽고 테니스황제 귀환

호주오픈 결승 로저 페더러,라파엘 나달과 '세기의 대결'서 3대2로 제치고 우승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로저 페더러./출처=호주오픈테니스 홈페이지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17위)가 29일(한국 시간)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숙적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9위)을 꺽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더러와 나달은 이날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세기의 대결' 다운 한판 승부를 벌였다. 

페더러와 나달은 2006년 프랑스 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결승전에서 8번 만났다. 두 선수 간 결승전 전적은 6대 2로 나달이 여전히 앞서지만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페더러는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세계 랭킹이 10위권 밖으로 밀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페더러는 이날 호주 멜버런에 있는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를 거뒀다. 

페더러는 나달과의 상대 전적에서 12승 23패로 여전히 열세지만 현재 실력에선 우위에 있음을 입증했다. 
 
이날 호주오픈테니스 결승전에서 페더러와 나달은 세트 승과 패를 반복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초접전을 펼쳤다.

1세트는 6대 4로 페더러가, 2세트는 3대 6으로 나달이 가져갔다. 3세트는 6대 1로 다시 페더러가 챙겼지만 4세트는 다시 3대 6으로 나달이 가져갔다. 

마지막 5세트를 앞두고 페더러가 메디컬 타임 아웃(오프 코트)을 선언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5세트 첫 게임은 나달이 챙기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추격전을 펼친 페더러는 결국 7번째 게임에서 4-3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8번째 게임에서는 40-40 듀스 상황에서 무려 26회의 랠리가 오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결국 집중력의 승자는 페더러 였다. 

끈질긴 승부욕을 보인 페더러는 마지막  2게임을 연이어 따내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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