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원 돌직구도 돌파못한 황교안의 NCND
황 총리 대선 출마여부 끝내 어물쩡 답변
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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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포커스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돌직구' 질문공세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포카페이스' 포지션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황교안 총리의 차기 대선 출마여부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론조사에에서도 황 총리의 지지율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황교안 총리는 여전히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 인정도 부정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이를 의식해 집중적으로 황 총리를 추궁했다.
하지만 송영길 의원도 황 총리 특유의 '아닌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는 NCND( Neither Confirm Nor Deny) 포지션을 변화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황교안 총리는 이날 송영길 의원이 "대통령으로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제가 맡고 있는 일이 엄중하다. 제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른 생각이 없다"면서 "국정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송영길 의원이 다시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은 왜 안하느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지만, 황교안 총리는 "국정안정화를 위해, (국정이) 지금 어렵다. 온 공직자와 함께 전념하고 있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재차 정곡을 피해갔다.
리얼미터의 지난 6∼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 주자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15.9%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3.2%)에 이은 두번째로 높는 지지율이다. 역시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마저 제친 것이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달 23일 정부 광화문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국정정상화가 마땅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만 되풀이한 적이 있다.
'지금은' 이라는 말은 나중에는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냐는 거듭되는 질문에도 황교안 총리는 "지금은 여러가지를 생각할 때가 아니고 오직 국정정상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역시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8일 문재인 전 대표 대선 캠프에 선거총괄본부장으로 합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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