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의원, 창원터널 가짜공사 '터널디도스'로 젊은층 투표고의 방해 의혹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2011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사건이 발생하기 6개월 전,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김태호 전 국회의원 측에 의해 젊은 층의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창원터널 가짜 공사, 속칭 '터널 디도스' 공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김해을 선거구는 경남지역에서도 진보진영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었다.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측과 열린우리당 이봉수의원측 두 진영에서는 젊은 유권자들이 집중되어 있던 장유 신도시를 선거구내 주요 공략대상으로 주목하고 있었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알고싶다'는 당시 장유 신도시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유일한 통로인 창원터널 통행을 선거 당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의혹의 중심에 김태호 전 의원특이 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당시 창원터널을 지난 운전자는 "뭐 상당히 막히더라고요. 거의 출퇴근 시간. 특히 출근시간 대에 경험하는 것처럼. 출근시간에 특히 김해에서 창원으로 넘어오는 그 쪽이 많이 막히는데 거의 그런 느낌으로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어 왜 이렇게 벌써부터 왜 막히지? 하면서 좀 의아해 하다가 갓길에 이제 공사할 때 특히 도로를 점거해서 하는 공사를 할 때 사용하는 빨간색 테두리에 노란색이 이렇게 있는 뭐 위험 이런 게 있는데 삼각형 표지판?"이라고 말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터널 디도스의 배후를 폭로한 손인석씨를 만났다. 손씨는 전 새누리당 청년위원장으로, 당시 선거를 둘러 싼 진흙탕 싸움을 낱낱이 밝혔다. 

손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당시 한나라당 중앙당의 요청으로 자신이 김태호 후보캠프 측에 1억원을 전달했는데, 이 돈이 이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참여를 방해하기 위해 창원터널에서 허위공사를 하는 데 쓰였다는 것이다 
 
창원터널 '터널 디도스' 사건과 중앙선관리위원회 디도스와의 연결고리도 발견됐다고 '그것이알고싶다'는 전했다. 
 
당시 강 모씨의 지인 목사는 "2011년 4월에, 어느 날 밤에 강ㅇㅇ (2011년 10월 선관위 디도스 사건 주범) 이가 밤에 왔대요. (중략) 이들한테 이 밤에 어디 갔다 왔냐 했더니 강oo이 하는 말이 김해 갔다 왔다고,김해는 왜 갔냐 했더니 김태호 선거캠프에 갔다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창원터널의 '터널 디도스' 모두에 한나라당 중앙당이 연계되어있고, 청원터널 사건의 경우 김태호 전 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야기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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