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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
[스타에이지=김수연 기자] 너무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다. 2013년 영화 ‘감기’ 이후 수애는 스크린에서 자취를 감췄다. 겨우 3년이 될 수도 있지만 무려 3년이란 시간으로 불리는 게 관객들이 느끼는 체감의 법칙이다. 그만큼 수애를 기다리는 팬들은 많았다. 그리고 3년 만에 돌아왔다. 스포츠영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남성들도 힘들다는 아이스하키를 하겠단다. 전작이 무려 800만을 동원한 화제작 ‘국가대표’다. 이번 영화는 같은 이름을 타고 출발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다. 영화 ‘국가대표2’에 출연한 배우 수애를 만났다.
- ‘감기’ 출연 이후 3년 만의 영화다. 기분이 어떤가
▶ 시간이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기분은 언제나 긴장이 된다. 흥행 부담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것에 얽매이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이번 영화는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느낌이다. 추억이 너무 많았다. 배우들의 호흡이 아주 잘 담겨 있다. 그 지점만 보셔도 재미를 느끼실 영화다.
- 스포츠영화다. 그것도 아이스하키가 소재다
▶ 사실 겨울스포츠는 나와 잘 맞지 않는다(웃음). 뭐 인라인을 즐겨 타서 처음 시작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엄청난 운동이더라. 우선 스포츠영화라 각오는 하고 왔는데 상상 이상이었다. 매회 촬영이 거의 한계점까지 다다랐을 때 끝이 났다. ‘바디체크’ 같은 경우는 거의 트럭에 부딪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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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배우 멀티 캐스팅 영화다. 분위기는 어땠나
▶ 이런 조합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의심될 정도로 엄청 좋았다. 언니들은 이끌어 주고 동생들은 따라와 주고. 정말 이런 현장이 없었던 것 같다. 너무 수다를 떨어서 촬영 때 감독님과 촬영감독님에게 혼도 났었다(웃음). 발언 수위도 엄청났다. ‘이런 얘기 해도 되나’ 할 정도였으니.
- 오달수 혼자 정말 외로웠겠다
▶ 무슨 소리냐 우리 큰 언니였는데(웃음). 정말 무게감이 넘치는 존재를 보여주셨다. 나와는 10년 전 ‘그해 여름’이란 영화에서 만난 뒤 두 번째 작업이다. 글쎄 이심전심이랄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와도 너무 비슷하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남자 수애’란 별명도 지어줬다(웃음)
- 아이스하키 촬영을 위한 훈련과정이 엄청났다고 들었다
▶ 우선 열등반이 존재했다. 난 그래도 인라인을 타서 스케이트가 좀 수월했는데 오연서와 하재숙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두 사람이 정말 고생을 했다. 물론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막바지에는 거의 모두가 비슷한 실력으로 올라섰다. 촬영 끝나고는 다들 취미로라도 ‘아이스하키’를 즐기자고 했다. 매력에 푹빠졌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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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수애의 북한말 연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 북한말 연기가 처음은 아니다. ‘나의 결혼원정기’에서도 한 번 경험을 해봤다. 이번에는 완전한 북한 사투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내려온 탈북자이기에 북한 사투리가 조금 섞인 애매한 느낌의 말투가 필요했다. 감독님께 그런 지점을 건의했고 감독님도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다. 자연스럽게 사투리와 우리말이 좀 뒤섞인 듯한 느낌을 원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웃음)
- 여배우로서 예쁨을 포기한 이번 영화 속 캐릭터도 꽤 흥미로웠다
▶ 운동선수역할인데 예쁠 필요가 있나(웃음). 사실 현장에서도 다들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 너무 내려놓고 가는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도 했다. 하지만 치열한 그 땀의 노력 속에 아름다움도 있지 않을까. 현장에 실제 대표팀 선수들도 오셨는데 그분들의 경기 모습에 정말 반했다. 난 여자가 그렇게 멋지다고 느낀 게 처음이었으니까.
- ‘국가대표’의 흥행이 이번 영화로 이어지길 바랄 수도 있겠다. 그게 부담일 수도 있는데
▶ 하정우가 나오는 ‘국가대표’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엄마와 같이 극장에서 봤는데 너무 기억에 남았다. 이번 영화의 처음 제목은 ‘아이스호케이’였다. ‘아이스하키’의 북한 사투리라고 하더라. 하지만 얼마 뒤 ‘국가대표2’로 바뀌었다. 부담도 있고 그런 엄청난 영화의 전설을 잇는다는 것에 대한 기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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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동생으로 출연한 박소담과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짧았다. 그래서 아쉬웠다. ‘검은사제들’을 본 뒤 박소담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컸었다. 실제 함께 한 박소담은 나의 신인때를 떠올리게 하더라. 그래서 참 친근했다. 워낙 연기도 잘하는 친구라 감정 이입도 아주 쉽게 됐다. 좋은 친구를 얻은 느낌이었다.
- ‘국가대표3’가 기획된다면 출연할 의향은 있는가
▶ 출연 배우 모두가 그게 꿈이고 바람이다(웃음). 다들 헤어지기 싫어서 ‘우리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들을 했다.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정말 그게 지금 가장 바라는 바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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