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韓流] 류근혜 여연협 회장 "한국적 예술, 공연 양식 담아야"
염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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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혜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은평운화예술회관에서 내달 23~24일 무대에 오르는 연극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대본 리딩 연습을 하고 있다. |
[스타에이지] “연극 한류를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으로 작품을 만들어서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현재는 서양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이 접근하는데 거기에 우리의 예술 양식, 공연 양식이 포함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류근혜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장(상명대 연극학과 교수)은 제4회 한국여성극작가전(11.9~12.4, 대학로 알과 핵) 개막에 맞춰 가진 스타에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연극 한류를 위해서는 “한국적인 양식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윤택, 오태석 선생님은 외국에서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 류의 작품들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류근혜 회장은 또 “해외에 여러 번 나가야 한류가 되는데 이미 훈련된 사람들을 초청해 언제든 행사를 열 수 있는 음악과 달리 연극은 연습장도 있어야 하는 등 많은 것을 투자해야 해 각 지자체가 연극을 산하 단체로 두기를 굉장히 어려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발을 내디딜 만큼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1회성의 홍보보다 우리 것에 대한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것은 제작 여건인데 외국처럼 가능하면 몇 년 전에 해줘야지 1년 단위로 지원하다보니 예술가들이 준비하기가 힘든 것 같다”며 “어려서부터 배워 무대 연습시간이 길지 않은 음악과 달리 연극은 계속 반복해야 하는 작업이라 코앞에 닥쳐 이뤄지는 정부의 사업들에 대해 준비하는데 있어 항상 불안함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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