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처럼...유배생활 마친 손학규, "국가 개조수준 개혁"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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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
[스타에이지=이예진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간의 칩거를 마치고 20일 오후 정계복귀를 공식화한다.
20일 오전 8시 전남 강진을 떠나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계 복귀를 선언한다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는 2014년 7.30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다음날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 백련사 토담짐에 머물며 칩거에 들어간 2년2개월여 만이다.
손 전 대표는 올초부터 새판짜기론을 언급하며 하산 언급을 수차례하며 정계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에서 열린 ‘제255회 강진 다산강좌’에서 정약용 의 개혁사상을 향후 정치적 화두로 밝히기도 했다. 다산이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개혁사상을 집대성한 것처럼, 자신 역시 강진에서의 칩거 생활을 발판 삼아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같은 달 2일 광주에서 개최된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마당’ 행사에서는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8월 29일 전남 해남에서 열린 다른 행사에서는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며 정계복귀를 겨냥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 여권의 원외 거물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는 '송민순 회고록’ 악재를 만난 문재인 전 대표의 수난과 내년초 등장을 앞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등장을 앞둔 시기다.
송민순 전 장관은 2008년 손 전 대표가 비례대표 4번으로 추천해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손 전 대표는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에서 거리를 두고 이른바 제3지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손 전 대표 복귀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손 전 대표에게 꾸준한 러브콜을 보내 왔다.
손학규 전 대표는 당초 일요일인 23일에 정계 복귀 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손 전 대표가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직접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 소식에 국영지앤엠, 유니크 등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다.
최재원 국영지앤엠 대표는 손 전 민주당 대표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이다. 유니크 안영구 대표는 경기고 동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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