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비평저자, 특수강간·성폭행범, 경찰 총격 살인...성병대는 누구?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 사건 현장.(사진=포커스)

[스타에이지=이예진기자] 서울 도심에서 사제 총기를 이용한 총격전을 벌이다 경찰관을 숨지게 한 성병대씨(46)에 대한 경찰의 밤샘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이르면 20일 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성씨는 일부 범행을 시인했지만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에 대한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오락가락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일 주거지 수색과 주변인 조사를 벌이는 등 범행 동기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성씨는 제압과정에서 배와 왼쪽 손몬에 관통상을 입었으나 장기 손상은 없으며 CT촬영을 거부해 외상 치료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한 김창호 경위에 대한 부검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씨가 실수로 발사한 것인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성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강남북 번동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집주인인 이모씨(68)를 망치로 폭행하고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북 번동 미아지구대 소속 김창호(54)경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모씨는 뇌출혈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성씨는 3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건물 1층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건물에 딸린 집에 세 들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병대,(성병대 페이스북)

성씨는 특수강간 등 전과 9범으로 전자발찌를 부착했었고 도주 도중 전자발찌를 부억칼로 끊었다. 

성병씨는 오토바이 수리점 등에서  근무하다 30대 초반인 2001년 특수강간죄로 기소됐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후 2003년 또다시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집행유예된 것까지 합쳐 도합 7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먼저 저지른 특수강간죄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무고죄와 위증죄 등으로 고소했다가 오히려 본인이 무고죄로 기소돼 징역 8개월을 또 선고받았다. 2012년 9월 출소했으며, 그후 전자발찌 부착 대상으로 계속 경찰의 관찰대상이었다.

성병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페이스북 소개란에 자신을 '국민왕따,국민거지'라며, 이렇게 된 것이 "부패 경찰의 조직적인 범죄의혹을 까발리고 일본의 침략음모를 폭로한 대가"라고 썼다.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부패 친일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경찰 총에 사살되건가 생포되더라도 평생 감옥 또는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그곳에서 죽게될 것이다”는 글도 남겼다. 잔고가 9493원인 예금통장 사진 등을 싣는 등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을 짐작하게 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성씨는 '대지진과 침략전쟁1'이라는 역사비평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성경대가 쓴 '대지진과 침략전쟁1'./교보문고 온라인 매장
9493원만 남은 성경대씨의 통장잔고.(성경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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