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패러디 봇물 "내가 이러려고 ㅇㅇㅇ됐나"
정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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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담화 중인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
[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언급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를 패러디한 시리즈물들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내가 이려러고 취직했나", "내가 이러려고 결혼했나", "내가 이려려고 군대왔나", "내가 이려러고 박근혜 뽑았나" 등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있다.
"내가 이러려고 대학생 했나 과제감 들고 괴로워” (대학생) “내가 이러려고 직장인 했나 퇴사감 들고 괴로워”(직장인) 등 "내가 이러려고~했나"를 활용해 직업군의 비애를 표출한 패러리물도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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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뿐만 아니라 이완용 대국민 담화 "이러려고 나라 팔아먹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도요토미 히데요시 대국민 담화 "이려려고 조선 침략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등 역사적으로 빗댄 다양한 풍자 패러미디물들도 이슈다.
유명인이나 최근의 이슈를 패러디한 문구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려고 노트 만들었나”(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내가 이러려고 굿 해줬나”(최순실) “내가 이러려고 감독했나”(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배트맨 역을 맡았던 벤 에플렉의 사진에는 한 네티즌이 “내가 이러려고 배트맨 했나”라는 문구를 합성했다.
방송계에서도 "내가 이러려고~" 패러디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그래비티 특집편 중 멤버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슈퍼맨 자세에 도전하는 장면에서 '내가 이려려고 지구에 왔나'라는 자막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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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연예인들의 "내가 이러려고~" 패러디는 한층 직설적이고 표현의 강도도 거세다.
가수 이승환은 4일 박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끝난 직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 팬들 앞에서 요딴 소리?!”라는 글을 적었다. 이승환은 자신의 기획사 건물에 ‘박근혜 하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코미디언 김미화는 같은날 트위터에 “내가 이러려고 코미디언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며 ‘정치가 이토록 웃길 줄이야’라는 해쉬태그를 걸었다.
개그맨 김제동 역시 5일 주진우 기자가 자신을 언급한 글을 공유하며 “이러려고 친구했나 자괴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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