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차은택 라인 차례...송성각 체포, 김상률·김종덕·박명성은?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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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사진=SBS 캡처> |
[스타에이지=이예진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차은택의 최측근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7일 저녁 체포됐다.
검찰은 송 전 원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및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이날 저녁 9시40분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송성각 전 원장은 지난해 6월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광고업체 대표에게 포레카 지분 80%를 넘기지 않으면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광고회사 강탈 시도가 차은택의 주도로 송 전 원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성각 전 원장은 또 공사 수주 대가로 3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송 전원장은 특히 차은택의 도움으로 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원장 배후에 최순실을 등에 업고 각종 문화사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성각 전 원장은 2005년 제일기획 제작본부장 시절 차은택에게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 광고 제작을 맡기면서 차은택과 인연을 맺었다. 2014년 말 차은택의 대학 스승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한 지 넉 달 만에 차관급인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으로 임명돼 이 과정에서 차씨와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차은택이 본부장을 맡았던 문화창조융합벨트 추진기구인 문화창조융합본부에 일주일에 2~3일씩 들려 업무를 봐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 전 원장은 차은택이 자신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주변에 얘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박근혜정부 문화융성의 핵심인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은 2014년부터 5년간 700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검찰은 송 전원장이 있던 콘텐츠진흥원이 차씨가 실소유한 업체 측에 일감을 맡긴 경위가 석연찮다 보고 있다.
차은택은 2014년 12월 임명됐다 최근 사임한 자신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차은택이 손댄 사업마다 예산 증액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상률 전 수석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도 줄줄이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차은택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명성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도 지난 4일 사퇴했다.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인 박명성 본부장은 여명숙 전 본부장에 이어 지난 6월 위촉됐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의 예술감독을 맡았고 대통령 직속 정책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에서 차은택과 함께 활동하며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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