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군침 최순실 브레인 장시호, 서울구치소행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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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37·개명 전 장유진)가 검찰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포커스 제공> |
[스타에이지] 최순실의 영향력을 이용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 개입에 관여해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37·개명 전 장유진)가 검찰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서울구치소로 보내졌다. 장시호씨는 한국동계 스포츠영재센터 자금횡령 혐의로 18일 오후 체포됐다.
검찰은 장시호씨를 체포영장 만료시한(48시간)까지 조사한 뒤 20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8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했다.
장시호씨는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자 거주지인 제주 대포동 빌라를 떠나 잠적해했다 행방을 추적해온 검찰에 의해 검거됐다.
장시호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제센터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고,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재센터는 신생법인임에도 지난해 6월 설립 직후부터 올해까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17일 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그룹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압박으로 영제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5억원으로 나머지 11억원을 장씨가 빼돌린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15일에는 영재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제일기획의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7일에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시호씨는 영제센터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했다.
장씨가 지난 3월 설립한 스포츠 상품 판매·기획업체 더스포츠엠(SPM)은 K스포츠재단이 주최한 행사 진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SPM은 9월 갑자기 문을 닫았다.
장시호씨는 또 유령회사 누림기획 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렸다는 의혹도 받는다.
장시호씨는 연세대학 특혜입학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연세대학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씨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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