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코퍼레이션 써달라", 정유라 위해선 물불 안가린 박대통령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 <출처=JTBC>

[스타에이지] 검찰이 20일 최순실 등을 기소하면서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사실을 보면 박 대통령이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를 위해서는 그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았음을 알수 있다.

최고 권력자의 행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급한 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케이디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의 청탁 건에서는 거의 기가 막힐 정도다.

케이디코퍼레이션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초등학교 동창 학부모가 운영하는 회사였다.

이 회사가 현대차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는최순실의 청탁을 받은 박 대통령은 2014년 11월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까지 대동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안종범 수석은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에게 '이거 엄청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니 현대차에서 채택해달라'고 구걸하다시피 한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후환이 두려워서' 이 청탁을 접수한다.

지난해 2월 현대·기아차는 제품 성능 테스트와 입찰 등의 정상적인 절차를 생략한 채 수의계약으로 케이디코퍼레이션의 제품을 납품받기로 결정했다.

이후 올 9월까지 케이디코퍼레이션은 현대·기아차에 10억6000만 원가량의 제품을 팔았다. 

최순실은 이 대가로 케이디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로 부터 5162만 원 상당의 샤넬백과 현금을 받았다.

최순실은 이씨가 지난 5월에는 박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다음은 케이디코퍼레이션 관련 공소장 주요 내용.

피고인 최순실은 2013년 가을경부터 2014년 10월경까지 딸 정유라가 졸업한 □□초등학교 학부형으로서 친분이 있는 이○○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케이디코퍼레이션이 해외 기업 및 대기업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여러 차례에 걸쳐 대통령비서실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케이디코퍼레이션에 대한 회사소개 자료를 대통령에게 전달해 오던 중, 2014년 10월 경 문○○으로부터 케이디코퍼레이션에서 제조하는 원동기용 흡착제를 현대자동차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통령비서실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케이디코퍼레이션에 대한 사업 소개를 대통령에게 전달하였다.  

피고인 안종범은 2014년 11월 27일 경 대통령으로부터 '케이디코퍼레이션은 흡착제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훌륭한 회사인데 외국 기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니 현대자동차에서 그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 서울 종로구 □□□에서 대통령이 함께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그룹 정○○ 회장 및 그와 동행한 김○○ 부회장에게 '케이디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효용성이 높고 비용도 낮출 수 있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현대자동차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면 채택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을 하였다.  

이후 피고인 안종범은 케이디코퍼레이션과 현대자동차의 납품 계약 진행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특별 지시사항 관련 이행상황 보고'라는 문건을 작성하여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로써 피고인 최순실, 피고인 안종범은 대통령과 공모하여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비서관의 직권을 남용함과 동시에 이에 두려움을 느낀 피해자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 김○○ 등으로 하여금 케이디코퍼레이션과 제품 납품계약을 체결하도록 함으로써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