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의료 게이트 연루 서창석..."靑 의무실장한테 물어봐"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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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박근혜 대통령 전 주치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외신의 가십이 되고 있는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과 관련해 "남미순방과 관련해 경호원과 수행원이 고산병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다량 구매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프로포폴 구입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청와대 프로포폴 구입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26일 오후 3시 3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에 병원장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창석 병원장은 청와대의 모든 약재와 약품 구입에 관해 주치의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서창석 병원장은 "모든 약품 구입은 의무실장 소관"이라며 "주치의는 약재와 약품 구입의 결재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어떤 약재와 약품을 구입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순실의 단골인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서창석 병원장은 최순실 단골 병원인 김영재 원장을 전문의가 아닌데도 서울대 외래교수로 위촉한 데 이어, 김 원장측 연구개발 사업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서창석 병원장은 24일 갑작스레 일본으로부터 출국했다 이날 귀국했다.
앞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청와대 의무실에서 구입한 의약품 현황과 청와대의 해명을 비교한 결과, 청와대 의무실의 의약품 구매 비용은 현 서울대병원장인 서창석 전 주치의 시절에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주치의는 이병석 세브란스병원 원장이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014년 9월~2016년 2월까지 수행하고, 윤병원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2016년 5월 주치의로 임명됐다.
주치의 재임기간을 기준으로 청와대 의무실의 의약품 구매현황을 살펴보면 이병석 원장이 주치의로 있었던 기간은 총 16개월로 의약품 구매액이 총 5071만원으로 월 평균 316만원이었다.
서창석 병원장은 총 18개월간 총 1억281만원, 월 평균 571만원을 구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비아그라, 태반주사 등은 모두 서창석 병원장이 주치의로 있던 시절에 구입했다.
서창석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뒤 서울대병원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 교수가 서울대병원 본원 교수가 아니었고 대통령 주치의를 했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사실상 낙하산 인사"라며 지난달 12일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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