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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사진=포커스뉴스 |
[스타에이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을 희망하며,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탄핵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은 새누리당 내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30일 오후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은 비박계 입장을 공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을 청와대에 제안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황영철 의원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은 12월 9일 탄핵 일정에 분명히 동참하겠다는 비박계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탄핵 동참 여부는 4월말 퇴진 건의에 대한 청와대의 승낙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왜 4월로 정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황영철 의원은 “지금부터 6개월 정도의 시기가 대선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적절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의 조기퇴진 입장도 반영했으며, 탄핵 들어가도 4월 정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때문에 유·불리를 따질 수 없는 적절한 시기다. 여야 원로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같은 의견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황영철 의원은 즉각 탄핵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탄핵 결정에 들어갔으면 이에 따라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그 이후에는 협의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 이전에 모든 협의들이 진행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황영철 의원이 소속된 비상시국위원회는 11월 14일 새누리당 내 비주류진영인 비박계 소속의 전·현직의원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정병국, 나경원, 주호영, 심재철, 김재경, 강석호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멤버다.
앞서 문화일보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 가운데 9명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에서 '유보' 또는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직후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새누리당내 비박계 의원 52명을 상대로 긴급 설문 조사를 해보니, 오는 12월9일 탄핵 투표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1명 중 19명이 찬성, 2명이 반대, 10명이 유보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유보의견을 밝힌 의원 10명 중 7명과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힌 의원 2명은 지난 21일 설문조사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힌 의원들이다.
'야권이 12월2일 탄핵안 투표를 강행할 경우 투표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26명의 의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4명은 "지도부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했다.
'선 협상 후 결렬 시 12월9일 탄핵안 투표 방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3명이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변했고, 7명은 "그 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유보 입장을 표명했다. 1명은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탄핵안 의결 정족수는 국회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00명 이상으로 야권 성향의 172명(김용태 무소속 의원 포함)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 2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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