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름부은 朴의 불통 오만...최성규, 국민 분열하자는 것?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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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위원장의 자리에 '세월호를 잊으라'는 말을 하고 목사직 세습으로 물의를 빚었던 최성규(75·사진) 목사를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최성규 목사를 전격 발탁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최성규 위원장은 '행복한 우리 가정', '효의 길 사람의 길'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우리 사회의 효 문화 복원과 세대 간 통합, 가족의 가치 증진에 앞장서 왔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최성규 목사는 지난 27일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정·관계 원로들이 모여 정국 해법으로 탄핵 대신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을 제시한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규 목사는 한반도 평화화해협력포럼 이사와 성산효대학원 대학교 총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최성규 목사가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성규 목사는 지난 2014년 7월 30일 동아일보 지면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 희망의 가족이 되라.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 참사 피해자가 아니라, 안전의 책임자가 되라"면서 "더 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 아픈 상처만 곱씹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해 9월에도 같은 신문에 광고를 내 "세월호 침몰로 정치가 멈추고,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한국 경제가 이번 참사로 내수 부진의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 논란이 됐다.
최성규 목사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5·16 쿠데타를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해 곤경에 처하자 국민일보에 광고를 내 “5·16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옹호하기도 했었다.
최성규 목사는 또 목회 세습을 해 교계 내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인천순복음교회에는 최성규 목사는 원로목사로, 그의 아들 최용호 목사는 담임목사로 있다.
1983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교회로 최성규 목사가 개척한 인천순복음교회는 1990년 분리 독립해 교인수가 5만 명에 이르는 인천 최대 교회다. 주일 출석인원은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성규 목사는 2006년 5월 박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커터칼 피습을 당했을 때 병문안을 갈 정도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최성규 목사의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에 대해 “국가와 국민 분열을 위해 애쓰는 박 정권과 망조를 보여주고 있다”, “다 내려놓았다더니, 아직도 할 짓은 한다” 등의 비난 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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