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6일 오전 10시 첫 청문회를 연다. 이날 청문회에 대기업 총수 9명이 동시에 나오는 유례없는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재벌 총수들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재단 모금을 강요받았다거나, 정권의 압력을 받았다는 폭탄 발언이 나오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 증인은 재계 10위 안팎의 대기업 총수 9명 등 모두 15명이다.
대기업 총수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SK 최태원, CJ 손경식,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LG 구본무, 한화 김승연, 한진 조양호 회장,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출석하는 허창수 GS 회장 등 모두 9명이 증인으로 나온다.
청와대와 기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도 청문회에 참석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관련해 국민연금공단 최광 전 이사장과 홍완선 전 기금관리본부장도 출석할 예정이다.
재벌 총수들은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이후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규모 후원금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추궁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0억 원이 넘는 가장 많은 돈을 출연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이 청문회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전경련을 통한 출연 외에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게 된 의혹, 신동빈 회장이 대통령과 독대한 이후 면세점 추가 승인을 받은 것과 관련해 추궁을 받게 될 전망이다.
SK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면세점 허가 관련 청탁이 오갔는지, 미르·K 스포츠 재단에 낸 출연금이 최태원 회장 사면 대가였는지 등에 대한 공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CJ도 대통령 독대 자리에서 수감 중이던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청탁했는지가 해명해야 할 주요 쟁점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문회 정중앙에 자리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바로 옆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배치됐다. 그 옆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앉고 고령인 손경식 CJ 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양끝자리로 배치됐다.
이재용 부회장 등이 중앙에 배치된 것은 야당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삼성, SK, 롯데그룹에 대한 뇌물죄 혐의가 적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벌 총수들은 청문회 부담이 큰 만큼 주말 일정까지 반납하며 청문회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문회는 국회방송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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