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국회의원, "이러려고 간사했나"

국조특위 여당 간사 이완영 의원 '관저정치', '재벌 건강'이어 '간사 소외' 발언으로 빈축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1

[스타에이지]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연일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관저정치', '재벌 건강'  발언에 이어 이번엔 '간사 소외'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7일 오전 10시 2차 청문회를 시작했다.

김성태 특조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개의 직후 최순실 우병우 안종범 등 미출석 증인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곧이어 이어진 의사진행 발언에서 각 당 특조위원들은 한결같이 "최순실 등에게 동행명령장을 신속히 발부해준 김성태 특조위원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완영 의원은 의외의 말을 했다.

그는 뜬금없이 "특조위 여당 간사로서 역할이 거의 없다"고 불평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완영 의원은 이번 최순실 국정조사특위의 새누리당 간사다. 

이완영 의원은 "김성태 위원장이 방금 최순실 우병우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는데, 사전에 여당 간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위원장이 "어제 이미 여야 간사들과 협의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이완영 의원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것은 없었다"며 계속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타 의원들 사이에서 "의사진행 발언이나 하라"고 빈축성 발언이 나오고 김성태 위원장도 무시조로 넘어가면서 이완영 의원의 발언은 유야무야됐다.

이완영 의원은 이번 국조특위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진상규명보다 물타기, 재벌 챙기기 등으로 논점만 흐린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지난  5일 국조특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도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행적을 옹위했다.

또 당시  대부분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한 한광옥 비서실장의 발언에 "감동했다"는 엉뚱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6일 진행된 재벌 총수 청문회에서는 증인이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초반부터 줄기차게 "증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빨리 보내달라"는 요청을 했다. 

처음에는 쪽지로 김성태 위원장에게 건냈다가 언론에 들켰고, 두번째는 오후 6시 30분경에 직접 공식적으로 제안을 했다. 

이완영 의원이 적은 쪽지에는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 하실 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완영 의원은 이어 이날 오후 질의가 시작되자 마자 "위원장과 여야 간사간에 협의했다.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회장 세분은 먼저 먼저 질문하고 답변하고 난 후에 일찍 보내드리고 남아있는 증인들에게 질의 응답했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고령 총수 3명에 대한 배려는 아직 불필요해 보인다"고 반박하면서 이완영 의원은 멀쑥해졌다.
 
이완영 의원은 또 참고인으로 나온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상대로 회의  주제와는 무관한 주 전 사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성 질문을 던졌다.

결국 주 전 사장이 "그게 지금 국정농단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반박하면서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완영 의원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경상북도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지난 4.13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됐다. 새누리당 내 친박계 의원 중 한명으로 분류된다. 

대륜고,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 한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사진=이완영 의원, 포커스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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