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천대 발언 어떻길래...[영상]
이재명 시장 발언에 성남 소재 가천대 "대학 서열화 발언...2만여 학우, 졸업생 비하"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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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야권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이재명(52) 성남시장이 지난달 한 강연회에서 가천대학교를 ‘어디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이라고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가천대는 이재명 시장이 관할하는 성남시에 소재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달 4일 민족문제연구소·부산대 총학생회 등이 주최한 부산 강연회에서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저는 중앙대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을 합격한 변호사인데, 제가 어디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학위가 필요하겠습니까. 필요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금의 가천대인 경원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석사논문을 제출했지만, 당시 학교 측은 논문 내용 대부분이 표절이라며 학위를 취소했다.
이재명 시장의 발언이 알려지며 가천대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가천대는 2012년 3월 가천의대와 경원대가 통합해 출범했다.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이란 페이스북 페이지는 “가천대 성남시에 있지 않나요? 당신이 시장 맡은 지역에 있는 대학인데 이름도 없는 대학이라고요?..."라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학생들은 "좋은 학교는 이름있는 학교, 나쁜 학교는 이름도 모르는 학교로 규정을 지으며 서울 소재 대학교와 비 서울 소재 대학교를 편 나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2만 명의 (가천대) 학우와 졸업한 선배들을 비하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명 시장은 1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시장은 “누군가 ‘이재명이 ○○대를 이름도 없는 대학이라고 폄하했다’고 과장해 지적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발언에 신중하지 못했던 것은 분명하며 저의 이야기로 상처받았을 ○○대 재학생과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들께 미안하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도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다”, "가천대가 ○○대냐, 사과문 같지 않다. 정말 실망했다”, "이재명 검증한다고 헐뜯는 거냐" 등의 글을 퍼나르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가천대 대나무숲, 이재명 성남시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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