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세월호 '유레카'는 8시49분 레이더 괴물체?

자로 "세월호 침몰원인은 외부충격"..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에 세월X 풀영상 맡기면서 인터뷰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0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찾아낸 세월호 침몰의 원인은 무엇일까?

자로는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찾았다'고 공언했다. 자로의 '진실'은 '외부 충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충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소한 정부 발표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론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선박 증축에 따른 복원성 부족, 화물 과적, 화물 고박 불량, 급격한 조타 변침 등이라고 2014년 5월 발표한 바 있다. 

자로의 결론이 설득력이 있다면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24일 자로가 다큐멘터리 '세월X' 풀 버전을  자신들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앞서 자로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다룬 8시간 49분짜리 '필리버스터' 다큐 SEWOLX (세월엑스)를 성탄절에 공개한다고 예고하면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믿을만한' 언론사에 세월엑스 파일를 맡길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는 세월엑스 영상 공개 이후 25일 밤 9시40분 '자로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다.

자로가 '외부충격'이라고 결론을 내린 1차적인 근거자료는 진도 VTS관제센터의 레이더 영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자로는 진도VTS 레이더 영상을 새로운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해 "세월호 침몰원인은 외부 충격"이라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자로 이전에도 수많은 전문가와 언론인, 네티즌수사대가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2년8개월간 온 국민은 관음증 아닌 관음증 환자가 되어 명쾌한 결론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많은 분석과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해상교통사고론'을 완전히 뒤집을 만큼 설득력을 얻은 것은 아직 없었다.

"세월호 침몰의 진짜 원인이라는 것이 있기는 있는 것이냐"는 회의론도 팽배한 상황이다.

하지만 자로는 "진실을 봤다"고 단언했다. 자로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자로는 다큐 '세월엑스'가 8시간 49분 분량이라고 했다. 

자로는 미리 공개한 세월엑스 티저 영상에서 '세월호 사고 시각 8시49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자로가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49분이라는 시각에 초점을 맞춘 것은 확실해 보인다. 

8시49분이라는 시각은 남쪽으로 향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시계 방향으로 변침을 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세월호는 이후 몇분 만에 방향을 360도 완전히 반대로 틀어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침몰했다. 

결국 세월호가 왜 갑자기 변침했는 지 그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세월호 침몰의 비밀을 풀 핵심과제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급격한 변침의 원인에 대해선 아직 그 누구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선원들은 "방향 전환을 위해 조타기를 움직였는데  갑자기 선체가 기울면서 복원력 부족으로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고 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도 "급격한 변침이 세월호 전복의 원인이었다"고만 했을 뿐, 세월호가 왜 설명하기 어려운 급격한 각도로 갑자기 변침을 했는 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못했다.

자로가 이 부분에 대해 설득력 있는 결론은 내놓는다면 세월호 침몰의 원인 중 핵심이 밝혀지는 것은 확실하다.

자로는 지난 20일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침몰 원인을 숨기기 위해서 구조가 안됐던 이유, 선체를 훼손했던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라고 했다.

결국 '그것'은 정부도 책임있는 어떤 것이고 더 나가면 '고의 침몰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부 원인설로는 '잠수함 충돌설'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세월호 탑승객 중 한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진도VTS의 레이더 영상에 나온 괴물체의 흔적이  주요 근거로 제시된다.

 

단원고 학생의 카메라에 찍힌 물체(위 사진 선박 앞머리 뒤쪽에 보이는 것) 가 잠수함 인 지 여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사진이 찍힌 시간도 당일 오전 7시6분이어서 최종 변침시점과는 차이가 있다.

진도VTS의 레이더 영상에는 8시50분을 전후해 10분정도 세월호 운항 궤적을 따라 나타났다 사라진 괴물체의 흔적이 담겨있다.

괴물체의 정체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세월호가 변침으로 기울어지면서 바다에 떨어진 컨테이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진도VTS 레이더의 세월호 운항궤적(초록색)에 나타났다가 사라진 괴물체(붉은색). 출처=JTBC 방송화면


자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단서를 찾았다"고 했다. 

자로가 진도VTS 레이더 영상에 나타난 괴물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3의 출처에서 확보한 것인 지 주목된다.

자로는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진실을 알았기 때문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찾아낸 '진실'이 정부 발표를 뒤집는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규연 JTBC 국장도 "자로의 영상은 단순 음모 제기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름대로의 진지한 과학적 추정을 근거로 제작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