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작품 '더러운 잠'(사진 위)과 마네틔 '올랭피아'.

[스타에이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그림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에 등장한 작품 '더러운 잠'이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를 묘사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그림 전시회 곧바이전을 열고 있다.

논란이 된 ‘더러운 잠’은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나체로 묘사된 박 대통령 복부 위에 두마리 강아지와 선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 사드 미사일이 그려져 있고 뒤로는 주사기로 만든 다발을 든 최순실이 등장한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작품을 전시한 표 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긴급 최고위를 열고 표창원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국회 사무처는 해당 작품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풍자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표창원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반(反) 여성적인 측면도 있다.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는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이라며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3일 브리핑을 통해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노인 폄하에 이어 여성비하 연타석 홈런”이라고 비난했다.

표창원 의원은 "시사 풍자 전시회를 열겠다고 작가들이 요청해 와 도와준 것일 뿐 사전에 작품 내용은 몰랐다. 풍자를 하다 보니 자극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긴 하다"면서도 "예술에 대해 정치권력이 탄압했던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 같은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정치권력이 또다시 공격을 한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전에 작품 내용을 몰랐다는 표 의원의 주장과 달리 해당 사진 앞에서 찍은 표창원 의원의 사진도 공개됐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풍자와 시국비판이라는 명분으로 행하는 여성비하를 그만 보고 싶다”, “표창원 의원은 좀 저제해야 할 듯. 최근 그는 지나치게 나가는 듯 하다”, “대선 앞두고 노년층에 이어 보수층 자극, 이게 민주당 지지율 떨어뜨리기 작전이란 게 눈에 안 들어오면 아이큐 130 이하다” 등의 글을 달고 있다.

#표창원

스타에이지 이혜원 기자 imstaraz@gmail.com 이혜원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