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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 |
배우 문근영이 응급수술을 받은 급성구획증후군은 적시에 치료하면 완쾌될 수 있지만, 적기를 놓칠 경우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질환이다.
문근영측은 급성구획증후군 응급수술로 인해 본인의 적극적인 공연 의지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지방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문근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2월 1일 문근영 배우가 오른쪽 팔에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해 익일 오전 9시경 병원을 찾았다'며 "진료 후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바로 응급 수술을 했다.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고 2~3일 안에 추가 수술을 해야하며, 향후 1~2차례 수술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성구획증후군에 걸린 경우에는 응급 질환의 특성 상 수술을 미루면 안 되고,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소견이다.
문근영 측도 "어떻게든 무대에 서겠다는 문근영의 의지가 강하지만, 급승구획증후군 특성상 입원 치료 받으며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 추가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번 일로 모든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구획증후군이라는 질환의 일종이다. 구획증후군에는 만성과 급성이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구획증후군은 팔다리의 밀폐된 근육에서 출혈이나 붓기로 오게 되며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하는 질환이다.
팔과 다리의 각각의 근육들은 주변의 혈관, 신경과 함께 근막이라 불리는 조직의 층에 쌓여있는데, 구획증후군은 구획안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근육이나 조직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획증후군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게 되는데 급성구획증후군은 부상 후 갑자기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만성구획증후군은 증세가 시간차를 두고 점차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급성 구획증후군 증상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골절이나 심한 근육의 타박이다. 흔치는 않으나 부상이 없는 상태에서 느닷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배우 문근영의 경우도 골절이나 특별한 부상이 없는 상태에서 급성구획증후군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성 구획증후군 환자 중에서도 극히 예외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셈이다.
팔 다리에 붓기가 있는 상태에서 석고붕대나 압박붕대 으로 인한 강한 압박으로 인해 급성구획증후군이 오기도 한다. 오랫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손상된 혈관이나 막힌 혈관에 대한 수술을 하고난 후 혈액이 근육에 다시 유입되게 되면서 근육이 붓게 된다.
급성 구획증후군 치료는 응급 근막 절개술이라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시행된다. 의사는 피부와 근막 부위를 수술을 통해 열어 압박을 바로 완화시켜주게 된다. 이런 치료의 목적은 급성 구획증후군으로 올 수 있는 영구적인 조직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절개한 근막 부위의 봉합은 수술 후 4~5일 정도 지난 후 이루어지고, 절개 부위의 피부 손상이 심한 경우 별도의 피부이식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만성 구획증후군에 걸린 경우에는 평상시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다가 운동 중 다리에 경련성 통증을 일으키면서 증상일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멈출 경우 상태가 호전되기는 하지만, 일단 증세가 발생하면 다리를 움직이기가 힘들게 되고 외관상 근육이 부어있는 것이 느껴진다.
만성의 경우 급성구획증후군에 비해 상태가 덜 심한 편으로 점차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달리기나 사이클 같이 오래동안 반복적인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구획증후군은 붓기와 출혈로 인해 구획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정맥 내 압력이 지나칠 경우 혈액의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 산소와 영양분이 근육과 신경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조직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만성 구획증후군은 급성에 비해 그리 중한 상태가 아니므로, 운동을 멈출 경우 상태가 호전되게 되고, 가급적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물리치료나, 소염진통제도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만성이라고 해서 급성 구획증후군에 비해 가벼운 질환이라고 단정하고 넘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가벼운 저림이나 마비가 있을 경우에도 영구적인 조직손상이 수반할 수 있다.
만성과 급성 구획증후군은 주로 다리, 발, 팔, 손에서 오게 되며 복부나 엉덩이 부위는 영향이 덜하다. 하지만 최근 스피닝 등 엉덩이 근육을 쓰는 격한 운동이 대중화 되면서 좌골 신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신부전증이나 심장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급성 구획증후군으로 발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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