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침수에 이어 화재까지...피해 보상은?
인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18일 새벽 화재...370여 점포중 240여곳 불타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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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피해상황을 듣고 있다.<사진=포커스뉴스> |
18일 새벽 1시 35분쯤 인천시 논현동에 있는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상점 370여 곳 가운데 240여 곳이 모두 탔다.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6억5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불은 2시간 반 만에 꺼졌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전기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방화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내 변압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어시장에 있던 60여 개의 CCTV가 대부분 불에 탔지만, 최초 불이 난 시점이 찍힌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불이 크게 번지면서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화재가 나 큰 피해를 입었다.
2010년 1월에는 점포 25곳을 태웠고 2013년 2월에도 점포 30여 곳이 불에 탔다.
한편,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피해 좌판상점들은 모두 무등록 시설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 보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꽃게와 젓갈류로 유명한 인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시장으로 전통 어촌 마을의 풍경을 유지해 와 관광 명소로 사랑받아 온 곳이다. 소래포구는 재래어시장과 함께 소래염전,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철교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해 매년 전국에서 약 1000만명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 남동구청은 소래포구의 국가어항 지정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의 협소한 정박시설을 확장하고 도시형 수산관광과 유통중심의 어항으로 재개발할 예정이었다.
소래포구는 지난 10월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 시장 안까지 물이 차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소래포구는 밀물과 썰물의 바닷물 수위 차가 커지는 대조기(매월 음력29~30일, 음력14~15일 사이, 그 중 ‘백중사리’는 음력 7월 15일 전후의 해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때이다.) 기간 중 바닷물 수위가 기준수치인 9.27m를 넘으면서 어시장 일부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는 일이 매년 수차례씩 반복되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화재에 대해 안타까와 하면서도 시장 상인들이 그동안 바가지와 악덕상술로 유명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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