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朴 4년여만에 상봉, 신동욱은 안만나...부인 서향희, 강부영 판사 관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삼성동 자택 찾아..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를 받는 30일 오전 동생 박지만씨가 부인 서양희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자택을 찾았다.<사진=포커스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59)이 30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지만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29일 오전 9시35분쯤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지만씨의 만남은 2013년 2월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4년 여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만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이 떠난 뒤 10분이 지나 집 밖으로 나와 곧바로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서전 등에서 함께 자란 동생 지만씨와 조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박지만 씨의 아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가 본격화되며 대통령 경호실 경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씨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박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오전 일찍 자택 인근에 나타났지만 집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박지만씨와 신동욱씨는 사이가 좋지 않다. 지난해 12월에는 박지만 이지(EG) 회장의 수행비서 주 모씨가 집에서 숨진채로 발견돼 의혹의 눈길을 사기도 했다.

주씨는 과거 신동욱씨를 상대로 한 ‘박근혜-박지만 명예훼손 재판’에 출석해 증언했었다.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도 1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자살로 처리됐지만 박용철씨의 죽음은 최근까지도 타살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동욱씨는 과거 “(박근령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육영재단이 박지만에 의해 강탈됐고, 배후는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이라며 “2007년 7월 중국 칭다오에서 (박용철이) 나를 납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과 박지만씨가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강부영 영장전담판사의 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맡은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판사와 박지만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의 인연도 주목되고 있다. 두 사람은 고려대 법학과 93학번 동기다. 강부영 판사의 부인인 송현경 사법연수원 교수(판사)는 모두 고려대 법학과 93학번 동기다.

송현경 교수가 가장 먼저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이어 서양희 변호사가 1999년, 강부영 판사가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향희 변호사는 2002년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강부영 판사 부부는 계속 판사로 활동했다. 강 판사가 국정농단 영장심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세번째 사례가 된다.

박 전 대통령에게 1억원이상 수뢰죄가 인정될 경우 법정형은 10년 이상 징역, 최고 무기징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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