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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사진 왼쪽)과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딸 재산 문제와 아들 취업 비리 의혹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후보 측은 문재인 후보 측이 제기해 온 딸 안설희 씨의 재산 내역을 곧 공개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한 전직 서울시의원 입당식에서 "(안철수 후보의 딸 안설희씨 재산 내역이) 아마 오늘 아니면 내일, 2~3일 내로 공개하게 될 것"이라며 "공개하면 얼마나 안철수, 김미경 부부가 딸에게 깨끗했는지 깜짝 놀랄 거다. 내가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김종구 대변인도 11일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휴직 과정과 관련해 "문 후보는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2013년까지는 딸 재산을 공개해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해 왔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후보의 딸 안설희씨는 원정 출산, 이중 국적, 월세 600만원의 호화 유학생활 등의 의혹도 제기됐으나 안철수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안철수 후보의 딸 안설희씨는 외동딸이다. 1989년생으로 미국 스탠포드대 박사과정 조교로 재직하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만 9891달러(약 34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서울 송파구 소재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재학 중 어머니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유학을 갔다. 2002년 9월부터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당시 김미경 교수는 의사로 재직하다가 주립대학 로스쿨로 법률학을 추가로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 교수가 귀국한 후 안 후보의 딸은 미국서 학업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 명문인 펜실베니아대(유펜) 대학원에서 수학과 화학을 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스탠포드 대학 박사과정 조교로 재직 중이다.
2007년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에 채용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는 문 후보의 1남1녀중 장남이다. 문 후보는 1982년생인 아들 준용씨와 1983년생인 딸 다혜를 두고 있다. 문준용씨는 건국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로그래머·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작업했고 국내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의 전시를 비롯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등에 참여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문준용씨는 한국고용정보원이 낸 채용 공고 규정이 급조된 정황, 필수 제출 서류인 졸업예정증명서의 기한내 미제출 등 제출한 원서의 미비 문제, 휴직기간을 늘린 뒤 사직, 파슨스 입학 연기 거짓 해명 등의 논란에 휩쌓여 있다. 당시 한국고용정보원장이었던 권재철 씨는 문재인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때 노동비서관이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의 딸 재산 공개와 함께 부인 김미경씨의 교수 특혜 임용 문제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교육특보이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지나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수안 후보는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연구실적 미달에도 불구하고 교수로 임용이 되고 부인 김미경 씨도 파격 승진 임용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전재수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논문 수는 카이스트에 석좌교수 임용 조건인 60편 실적에 못 미쳤는데도 불구하고 카이스트 석좌교수에 추천됐다. 전 의원은 안 후보의 카이스트 교수 재직중에도 논문은 0건, 저서는 5권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안 후보의 부인인 김 교수가 2008년 카이스트의 부교수로 임용될 때 성균관대 부교수 재직기간과 연구실적까지 부풀려 제출됐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교수들이 연구 성과를 올려두는 KRI(한국연구업적통합시스템)에 김미경 교수의 연구정보가 비공개로 돼 있다"며 "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김 교수의 전문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KRI에 비공개되고 있는 김미경 교수의 업적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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