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은 KTX급인데 서비스는?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 25일 운행을 시작한 프리미엄 고속버스.<사진=국토교통부>

[스타에이지]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25일부터 서울~부산(1일 왕복12회), 서울~광주(1일 왕복20회) 두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임은 서울~부산 구간은 4만4400원(우등 3만4200원), 서울~광주는 3만3900원(우등 2만6100원)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첫 차 출발시간에 맞춰 개통 기념식을 진행했다.

첫 차 승객 전원에게는 최초 탑승을 기념하여 탑승 일자 및 좌석 번호 등이 새겨진 티머니 교통카드를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등 승객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국토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첨단안전장치의 설치, 비상망치의 확충, 무사고 운전기사의 배치, 철저한 안전교육 등을 통해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차선 이탈 경보장치(LDWS), 차량자세 제어장치(VDC) 등을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해 차량 주행 중 추돌사고 등 위험을 최소화했다.

법정기준(4개)보다 많은 8개의 비상망치를 차량 내 모든 벽면 기둥에 비치했다. 비상망치 손잡이에 형광테이프를 부착하여 화재 발생 시 또는 야간 시에도 비상망치의 위치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차량 내 좌석 시트, 햇빛 가리개, 옆 좌석 가림막(커튼) 등 모든 설비에 방염(내염) 자재를 사용했다.

국토부는 또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현 우등버스의 단점을 보완하여 독립 공간 확보 및 차내 시설 확충, 다양한 콘텐츠 제공 등으로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우등버스에 비해 좌석수를 대폭 줄여(28석→21석) 개인 좌석의 앞·뒤 공간을 늘렸으며, 최대 160°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정, 조절식 목 베개 부착, 고급스러운 좌석 시트 등 항공 비즈니스석 수준의 좌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객의 사생활 보장 및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 좌석별 보호쉘, 옆좌석 가림막(커튼) 등을 설치하여 좌석별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탑승 후 업무를 보기 불편했던 우등버스와 달리,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노트북이나 서류를 볼 수 있는 좌석별 테이블, 개인용 독서등을 설치하고, 노트북이나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유에스비(USB) 충전 단자를 좌석별로 설치했다.  

전 좌석에 개별모니터를 설치하고, 영화·TV·음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내부.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은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개시를 기념한 요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중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을 30% 할인(우등요금 적용)하여 우등 고속버스 요금으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2월 1일부터는 노선별 정상요금이 적용된다. 
  
요금 할인 행사가 종료되는 12월 1일부터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용 시 마다 승차권 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17년 6월 1일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차량 예매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주말(금요일~일요일) 및 설·추석 명절기간에는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으며, 적립일로부터 2년이 경과될 경우 해당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마일리지 제도는 우선적으로 고속버스 모바일앱(App)을 이용하여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 한하여 적용되며, 향후 인터넷 예매자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도입은 1992년 우등 고속버스 도입 이후 정체되어있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상품을 다양화하여 이용객의 선택권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속철도(KTX, SRT), 항공기 등 타 교통수단과 상호 경쟁함으로써 전체 교통 분야의 고객서비스 수준이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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