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핵닷컴, 25만명 넘었다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2

지난 2일 개통한 박근핵닷컴(https://parkgeunhack.com)에 국민들의 탄핵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사이트가 개통한 지 하루만인 3일 오후 2시40분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청원서를 발송한 국민은 25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서 발송 숫자는 1분에 1000명 이상 늘며 빠르게 상승중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등 SNS를 통한 박근핵닷컴 홈페이지 주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탄핵 청원은 조만간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4만5000명이 박근핵닷컴 사이트를 공유했다.

박근핵닷컴은 국민이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든 인터넷 사이트다.

검색창에 국회의원 이름을 입력하거나 지역구, 사는 동네를 검색하면 해당 의원의 연락처와 이메일 SNS 계정 등 정보가 나온다. 이름과 한줄 메시지, 개인 이메일 등을 적고 ‘탄핵청원 보내기’를 누르면 본인이 선택한 국회의원 이메일로 청원 메시지가 손쉽게 발송된다.

박근핵닷컴의 개발자가 누구인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박근핵닷컴 제작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근핵닷컴은 여러분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탄핵 찬성을 푸시하고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의원’에게 탄핵에 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촛불이 연이어 이어지는 나날입니다. 이백만의 촛불에도 불통의 특성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뭘 더해야 그녀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을 지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박근핵닷컴입니다"고 사이트 제작 이유를 밝혔다. 

제작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의견을 피력해주세요. 탄핵에 찬성할 수 있도록 진심을 보내주세요. 국민의 힘으로 올라간 자리에 있는 이들을 국민의 힘으로 움직이는 경험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야당이 2일 국회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고 9일 표결에 부친다고 했지만, 새누리당 의원 등의 협조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국회가 하는 대로 가만히 지켜봐서는 속시원한 결말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민들이 직접 나서는 양상이다. 

박근핵닷컴에 따르면 현재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은 81명, 반대는 3명이다. 나머지 216명은 무응답이다.

새누리당 의원은 4명, 반대는 3명, 무응답은 122명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51명이 찬성했고 무응답이 70명이다. 반대는 없다.

국민의 당은 19명이 찬성했고 19명이 무응답이다. 반대는 없다.

정의당은 6명 전원이 찬성했다. 무소속 의원은 1명이 찬성했고 5명은 무응답이다.

<사진=박근핵닷컴 청원 메시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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