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은아 핵 버려라...안보실장 먼저 뽑겠다"...대선주자 국민면접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안철수 "북한 비핵화 촉구, 2-5-5-2 학제 개편, 4차 융합산업혁명 준비해야"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저녁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할 내각 인사로 ‘안보실장’을 꼽으며 보수적인 안보관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솔직히 ‘정은아 핵을 버려라’라고 하고 싶다. 북한에 비핵화 촉구가 첫 번째 대북 메시지다”며 “주도적으로 우리가 나서야 한다. 튼튼한 한미동맹이 기반이 돼야 하지만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투자를 강화해야하고 필요한 국방비를 증액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지금은 유엔 제제국면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해 상황이 바뀌고 있는 단계로 이럴 때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 대화와를 통해 협상 테이블을 먼저 만들고 거기서 모든 문제 논의해야 한다. 평화통일을 결국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선 후보들의 군복무 단축 주장에 포퓰리즘이라는 지적한 데 대해선 “현재 우리 인구구조가 바뀌고 있고 무기산업이 급속도 발달하고 있고 국제정세가 바뀌고 있다. 3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거기에 따라 군복무기간 주장이 나와야지 단순히 군복무만 줄이겠다는 것을 반대한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이 복무중인 사병의 안전문제, 자기 발전을 시킬 수 있는 여러 지원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경제는 진보를 말하면서 안보정책의 보수성은 어디서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컴퓨터 보안일을 오래했다. 컴퓨터가 유용한 도구이지만 해킹,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아무일도 할 수 없다. 안보에 문제가 생기면 국가도 아무 일도 못한다. 안보가 기본이다”고 답했다. 이어 “안보를 종합안보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 안보에서 중요한 부분은 국방, 군사력이고 외교나 경제력도 있다. 부족한 군사력에 대한 안보 불안을 외교, 경제교류를 통해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세금으로 구입하는 청와대 비품 가격이 조립식 PC 1대당 1000만원인 등 기막힌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일 없어지겠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조립하겠다”고 답해 면접관들을 웃게 하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긴급 상황에 대한 위기 관리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앞서 출연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보다 구체적이고 조리있는 답변을 했다.

북한 군인과 주민 약 20만명이 휴전선을 넘어 귀순해 오는 상황에 대한 대처에 대해 "이정도 위급상황이면 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하고 있을 것이다. 지하벙커로 이동하면서 보고를 받겠다. 상황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핵과 미사일 동향을 파악하고 충무계획(전시 비상대비 계획), 작계 5029 (주한미군이 북한 정권의 붕괴 등 돌발사태에 대비해 세운 작전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미국과 함께 하는 군사 전략을 점검하고 치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는 대량 난민 사태에 대한 국내 찬반여론 수습에 대해서는 "대국민 소통이 중요하다. 현 상황 제대로 전달하고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다 얘기해야 한다. 민생에 전념하셔도 된다 설득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보면 한민족이고 인도적인 차원에서도 난민들을 받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가 비전이라고 말해 왔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아울러 창의교육, 보통교육과 대학입시를 분리시키기 위한 ‘2-5-5-2 학제 개편’과 교육부 폐지 및 국가교육위, 교육지원처로의 재편을 주장했다. ‘2-5-5-2’는 유치원 2년과 초등 5년, 중등 5년, 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 2년, 대학 4년 또는 직장으로 이어지는 학제로의 개편이다.

안철수 대표는 “학제를 바꾸려면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 10년 이상 장기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대통령 바뀌어 정책이 흔들리면 안된다”며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정권과 상관없이 10년 계획을 합의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우리나라 가장 고칠점으로는 “부패 청산”을 꼽았다. 최순실 게이트가 제일 화나게 하는 것은 “불공정한 사회다. 실력과 백이 싸우면 실력이 이겨야 정상적이고 공정한 사회”라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는 1차 증기, 2차 전기, 3차 IT산업의 혁명에 이어 4차 융합산업의 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4차 산업이 불러올 노동 혁명에 대해 “새로 만들어질 일자리들이 지식정보화산업 일자리들이다.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할 수 있다”며 “지금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다. 3~5년 정도가 청년에게 가장 어려운 시대인데 지나고 나면 청년 숫자가 줄고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돼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완화된다. 국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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