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13년 지킨 박사모 회장 정광용은?

박사모 홈페이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성토글 줄이어...정광용 회장 "안전한 곳에 있다"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박사모 정광용(59)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박사모 카페에는 탄핵 인용에 반발하는 글들과 함께 정광용 회장이 직접 쓴 자신의 신변을 알리는 글이 고지돼 있다.

“일단 안전한 곳에 일시 도피하게 되었습니다”라는 박사모 정광용 회장의 글에는 “정광용 회장을 연행하라는 교신 내용을 확인한 참가자님의 긴급 전언으로 일시적으로 안전한 곳에 와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정의와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 누구도 저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썼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를 이끌며 태극기 집회를 주도해 온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임을 팔았다며 눈앞에 보이면 폭력을 쓸 만큼 증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지지 집단으로 활동해 온 박사모는 2004년 3월30일 정광용 회장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다. 개설자 1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는 개설 2개월 만에 1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약 8만3000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경북 포항이 고향으로 경영학을 전공했다. 박사모 카페 운영 전엔 상사맨과 CF 감독으로 일했고, 한때 ‘키스콤’이라는 광고제작사를 경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엔 박사모 전면에서 떠나 월급쟁이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편, 박사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2012년 12월 7만명을 넘어섰다 대선 후 지속적으로 회원수가 감소했으나 다시 늘었다.

박사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약 1500개의 글이 달리며 탄핵 인용을 성토했다. 박사모는 헌재 판결 불복종에 대한 국민저항운동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이날 박사모 등 친박 단체들이 참가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노인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54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선 7대 노인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1시50분께 숨졌다. 김씨는 경찰 소음관리차량 위에 설치돼있던 스피커를 맞고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차량에 돌진해 스피커가 떨어지도록 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앞서 낮 12시15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는 60대 김모(60)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오후 1시50분께 안국역 사거리에서는 50대 남성이 경찰버스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헌재 주변을 봉쇄하고 서울 전역에 최고 경계 등급인 갑호비상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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