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문캠 홍보 부본부장 사퇴...뭐라고 했기에?

손혜원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계산된 것" 발언 논란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62)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계산됐다는 발언으로 논란불이 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더문캠) 홍보 부본부장직을 사퇴했다.

손혜원 의원은 12일 저녁 늦게 자신의 SNS에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며 “고인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이어 “모두 제 잘못이다. 자중하겠다”며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겠다. 그리고 더문캠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손혜원 의원의 홍보 본부장직 사퇴 의사는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 9일 ‘정치, 알아야 바꾼다!’ 팟캐스트에 출연해 ‘승부사적 기질이 있었던 정치지도자’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다 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계산한 거지. 내가 여기서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 거다, 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손혜원 의원의 발언은 이동형 작가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중에서 승부사적 기질이 크게 있는 사람이 딱 두 명이에요. 한 명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한 명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한 데서 시작했다.

이동형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은 감성적 승부사지. 빨갱이 프레임으로 막 몰아가니까 ‘그래서 내 마누라 버리라는 거요?’ 이 한 마디로 확 덮어지잖아요. 그게 머리를 짜서 했을까? 아니지, 짜서 나오는 게 아니라니까”라고 말했다.

이 작가의 말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진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에요. 그거 다 계산한 거죠”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그냥 툭툭 던진 게 아니고 이걸 정교하게 계산해가지고 툭툭 던지는데 계산된 발언인지 사람들이 눈치 못채게 하는 것뿐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그런데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거는 계산된 거.......계산했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었던 거야? 그걸로 모든 게 끝나는 거였나?”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이 “그거는 계산 안했지”라고 하자 손혜원 의원은 재차 “계산한 거지”라며 “내가 여기서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거다, 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라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곰과 호랑이의 싸움 누가 이겼을까요?”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린 동영상으로도 논란이 됐다.

손혜원 의원은 ‘곰 vs 호랑이 그 승자는?’제목의 동영상을 소개하며 “긴 싸움 끝에 결국 이기고 마는 우직한 이미지의 곰은 승리를 쟁취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무리 힘이 세도 참고 있다가 화가 나면 호랑이도 이기고 사자도 이기는 게 곰”이라고 했다.

문재인 후보의 ‘문’자를 180도 뒤집으면 ‘곰’이 되고, 긴 싸움 끝에 결국 이기고 마는 우직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해당 동영상이 북한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평양 중앙동물원의 동물들을 인위적으로 싸우도록 해 동물 학대 의혹이 제기된 영상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손혜원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가 당에 영입한 대표적인 친문재인계 인사다. ‘더불어민주당 당명과 로고 변경을 주도했고, 이후 총선에서 정청래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 공천돼 국회에 입성했다.

손혜원 의원은 홍익대에서 응용미술학을 전공한 디자인 전문가로 아파트 ‘힐스테이트’, 소주 ‘처음처럼’, ‘참이슬’ 같은 히트 상품의 브랜드 네이밍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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