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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의원이 15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바른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 유승민 후보를 돕기 위해 바른정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지상욱 의원은 이어 "힘과 배경이 없어서 억울한 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없는 세상, 형편이 좀 더 나은 분들이 어려운 분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사는 세상, 누구에게나 법은 하나의 잣대로 엄정하게 집행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며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부자를 더 부자로, 약한 사람을 강자로, 강자를 더 강자로 만들어서 강자가 약자의 손을 잡아주는 세상 그래서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세상, 따뜻한 보수를 원해왔다"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은 그러면서 "굿소사이어티 구상은 유승민의 정의로운 세상, 혁신 성장과 함께 한다"며 "유 후보와 함께 분열과 갈등을 딛고 새로운 시대 보수 개혁을 위해 미력하나마 좁고 가파른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지상욱 의원은 회의 직후 유승민 캠프를 방문, "유 의원의 출정식을 갔을 때부터 마음은 항상 같았다"며 "보수 단일후보로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저력과 확장성을 가진 유일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족하지만 유 후보의 보완재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무슨 역할이든 열심히 가고자 한다"며 "그냥 도우러 온 게 아니라 유 후보를 대통령 만들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상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깊은 인연이 있다.
유승민 의원은 이 전 총재가 2000년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발탁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경제 참모로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지상욱 의원도 이 전 총재의 공보특보 출신이다. 지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이 전 총재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 패하며 미국으로 떠났을 때 유일하게 미국에서 그림자 수행을 한 것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상욱 의원은 이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공보특보를 지낸 뒤 2008년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지냈다.
지상욱 의원은 탈당 시점에 대해 "탄핵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움직이는 것에 대해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간곡한 말씀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회창 전 총재와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모시고 식사를 한다"면서도 "총재가 가라고 해서 가고 오라고 해서 오지는 않는다. (바른정당 입당은) 개인적인 결정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은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초선 의원들의 면담 자리에서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새누리당을 해체해야 국민이 우리를 용서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을 죽이는 게 우리 역할이라면, 작게 죽이지 말고 완전히 죽여 국민들로부터 속죄받는 길을 마련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상욱 의원의 바른정당 입당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은 "우리 당이 지금 제일 어려울 때 와주셔서 당의 모든 식구들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기쁘게,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은 불가피하게 재편되는 과정을 겪을 것이다. 시간이 문제"라며 "오늘 지 의원의 바른정당 입당이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는 양심 있는, 양식 있는 의원들은 빨리 결단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와 일본 도쿄 대학에서 토목공학과 건축학을 전공, 귀국해 국책연구기관에서 건설기술정책 책임자로 일했다.
그러던 중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요청을 받아 미국 후버연구소에서 함께 연구생활을 하며 보좌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공보특보를 지내고, 2008년 3월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됐으며 2010년 대한민국 제5회 지방선거에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낙선했다.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2015년엔 서울특별시 중구에서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됐다.
2016년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경선에서 이기고 20대 총선 서울 중구·성동구 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 4월 13일에 치른 총선에서 당선됐다.
지상욱 의원은 특히 1990년대 톱스타인 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 유명하다. 2005년 10월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심은하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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