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리비안의해적:블랙펄의 저주',조니 뎁x키이라 나이틀리 "해적 어드밴처 액션의 교본"

ebs 일요시네마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2일 (일) 오후 1시 55분 방송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0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감독: 고어 버빈스키/출연: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제작: 2003년 미국/방송길이: 143분/나이등급: 15세.

전직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죠니 뎁 분)은 이제는 해적 생활을 그만두고 대장장이 일을 하며 아름다운 카리브 해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잭 스패로우의 평화로운 인생은 사악한 해적 캡틴 바르보사(제프리 러쉬 분)에 의해 위기를 맞는다. 캡틴 바르보사가 잭 스패로우의 해적선 ‘블랙펄(Black Pearl)’을 훔친 다음, 포트 로열(Port Royal)을 공격하여 총독(조나단 프라이스 분)의 아름다운 딸 엘리자베스 스완(카이라 나이틀리 분)을 납치해 갔기 때문이다. 

평민 신분이지만 엘리자베스와 어린 시절 친구인 윌 터너(올란도 블룸 분)는 잭 스패로우와 손을 잡고 영국 함대 중에서도 가장 빠른 배인 H.M.S. 인터셉터(Interceptor) 호를 지휘하여 엘리자베스도 구하고 블랙펄 호도 되찾으려는 작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두 사람과 그들의 보잘 것 없는 부하들은 엘리자베스의 약혼자이자 호방한 제독인 노링턴(잭 데이븐포트)과 그가 지휘하는 H.M.S. 돈트리스(Dauntless) 호의 추격을 받게 된다. 

한편 캡틴 바르보사는 약탈한 ‘저주받은’ 보물들로 인해 그 자신은 물론 부하들을 영원히 죽을 수 없도록 저주를 받는다. 그들 해적들은 월광을 받으면 살아있는 해골로 변해버린다. 그들에게 내려진 저주는 그들이 훔친 보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원래 있던 그대로 되돌려놓아야만 풀릴 수 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노링톤 제독과 그의 군대, 캡틴 잭 스패로우와 윌 터너는 인터셉터 호와 돈트리스 호를 타고 바르보사를 비롯한 초자연적 신비를 가진 해적들과 대적하기 위해 이슬라 데무에르타(죽음의 섬: Isla de Muerta)로 달려간다.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는 블록버스터 어드벤처물로 철저하게 재미 위주의 오락 영화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집단이 등장하여 각자의 이익이 얽히고설키고, 또한 서로를 배신하고, 배신당하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재미를 더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해적의 삶이지만 해적만이 할 수 있는 모험을 선사한다.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는 스케일이 큰 전투씬을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린 시절 꿈꿨던 해적놀이를 그대로 옮긴 듯한 연출로 오락 영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조니 뎁이 연기한 캡틴 잭 스패로우란 캐릭터. 잭은 늘 술에 취한 듯한 걸음걸이와 약간은 여성적인 제스처를 사용하며, 속을 알 수 없고 때로는 비겁해 보이기도 하지만 상황판단이 빠르고, 나름의 원칙을 지키는 사내이다. 

또한 능글맞은 말솜씨와 재치 있는 만화적인 캐릭터로 관객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겼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가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하자 이후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5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2017년 5월 개봉 예정이다.

'캐리비인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감독 겸 작가, 제작자, 음악가인 고어 버빈스키는 1964년 3월 16일 출생으로 미국 테네시 주 출신이다. 1967년에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하였으며, 어릴 시절에 유대계 독일인 문학 작가인 카프카의 <변신>과 영국의 헤비메탈 그룹 블랙 사바스의 <마스터 오브 리얼리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1997년 영화 <마우스 헌트>를 연출했고, 2002년에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영화 <링>으로 세계적으로 2억 3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의 가장 큰 성공은 단연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이며, 이 영화는 6억 5백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2편,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과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감독을 연달아 맡으면서 흥행 감독 대열에 오른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랭고 Rango(2012)>와 <론 레인저 The Lone Ranger(2013)> 등을 연출하였고, 최근작으로 <더 큐어 A Cure for Wellness(2017)> 등이 있다.

사진='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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