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탈당, 안철수 캠프 합류....탈당 또 누가 남았나?(종합)

대표적 김종인계 이언주, 6일 탈당 기자회견, 국민의당 안철수 지원나서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사진=포커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45, 사진)이 탈당한다.

5일 이언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달 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29일 최명길 의원에 이은 이언주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향후 비문재인계 의원들의 줄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확정된 지난 4일 자신의 지역구 인사들을 만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언주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 이후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비문(비문재인)인사인 최명길 의원과 더불어 탈당 가능성이 언급돼 왔다.

이언주 의원은 2015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 전까지는 '안철수계'로 분류됐으며 대표적인 김종인계로 꼽혀왔다. 김종인 전 대표는 지난해 4·13 총선 때 이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언주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탈당계를 제출한 김 전 대표의 국회 의원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가) 너무 은혜를 모른다. 사람이 정치 이전에 사람과의 관계가 있는데 은혜를 입었으면 감사할 줄은 알아야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나갈 때 다 망해가는 당에 김종인 전 대표가 들어오는 바람에 우리 당이 살지 않았나. 안 전 대표가 나갈 때도 (지도부가) 말리는 시늉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2012년 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후보로 경기 광명시을에 출마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언주 의원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0년부터 5년간 법무법인 충정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05년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에쓰오일 기업 법무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최명길 의원에 이어 이언주 의원이 탈당하면서 진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내 남은 김종인계 의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내 친김종인 사람으로는 최명길, 이언주 의원을 비롯해 진영, 박영선, 최운열, 김성수, 변재일, 박용진 의원 등이 있다. 김종인 전 대표 탈당 직후 당내에선 진영, 최명길, 이언주 등 3명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줄탈당으로 비문연대가 현실화한다면 대선구도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전 대표를 끌어안지 못한 것은 정치력 부족과 외연 확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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