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확 달라진 목소리 왜 ? 文과 양강구도, 지지율 몰아주기

안철수 목소리, 굵고 강한톤으로 바뀌어 화제...지지율도 20%가까이 급등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에 앞서 화동들에게 꽃을 받고 있다. <사진=포커스>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인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달라진 목소리와 함께 높아진 지지율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부드러운 톤을 유지하던 안철수 후보는 최근 연설에서는 강하고 굵은 중저음톤으로 목소리를 확 바꿨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국민의당 전국순회경선에서 기존 부드러운 톤에서 성대를 긁는 듯한 중저음의 굵고 강한 톤의 목소리로 연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안철수 후보 목소리가 바뀌었다. 목소리 바뀌는 건 무엇인가에 '빙의' 됐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이라며 "자기 '정체성'을 바꿔서라도 권력을 잡고야 말겠다는 그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씨는 이어 "안철수 후보가 '목소리'를 바꾼 건, 혹시 이제까지와는 다른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는 것 아닐까"라며 어제의 안철수와 오늘부터의 안철수는 다르다. 어제까지 안철수가 대변했던 세력과 오늘부터 안철수가 대변할 세력도 다르다는"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가 이상해졌다"며 "굵은 저음 연설에 대해 지적 “안철수의 오버라고 생각한다. 어색하고 오글거린다.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한 웃음처럼, 소리친다고 강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뮤지컬배우 겸 방송인 정상훈은 지난 1일 방송된 tvN예능 프로그램 ‘SNL9’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달라진 목소리를 패러디해 큰 웃음을 안겼다.

안철수 후보는 최근 MBC 100분 토론에서 달라진 목소리에 대해 “발성법에 대해 코치를 받았느냐"는 MC 박용찬 MBC논설위원실장의 질문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현장에 가보면 절박하다. 나라를 구하자는 절박감이 저를 바뀌게 만든 것 같다”며 “경선 현장에서 직접 국민들을 만나뵈면 힘을 받는다. 일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 특별하게 배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달라진 목소리 만큼이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30%대의 지지율로 1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4일에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후보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43.7% 였으며 지지후보 없음은 6.7% 였다.

문 전 대표 측은 이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문재인 후보 지지율을 깎아내리던 이들이 안철수 지지율을 몰아주려 애쓴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선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이날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을 “봉지를 뜯어보면 과자는 얼마 없고 질소만 많이 들어 있는 ‘질소포장 과자'라고 비유했다.

누리꾼들은 "안철수 목소리 듣기 힘들어 얼른 채널 돌린다"(jungh****), "안철수 바뀐 목소리 나름 카리스마있다 데드 목소리에 탐욕 한 스푼 섞은거 같음"(putr****), "깔게 없어서 목소리? 말로만 적폐청산하는 것보다 무엇이든 노력하는 안철수가 훨씬 멋있어 보인다"(jooy****), "5자구도에서 40%넘는 문재인은 양자구도에서 2프로 밖에 안오르고 4자구도 5자구도 20%대인 안철수는 양자구도에서 20프로 넘게 뛰었네. 조사가 왜 이래? 조작 너무 티난다"(bjh7****),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지지율 끌어올리려고 %로만 여론몰이 하는데 실제 선거인단 수 자리 좀 보시죠(JWm****), "문재인은 지지율 트랩에 갇혀 있다. 문재인의 맥시멈 득표율은 40%다. 5자구도에서는 그나마도 못 나올 것이다. 반면 안철수는 숨은 지지층이 많아서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실제 득표는 +10%이상 나온다(chunsun****)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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