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도를 넘은 개그 욕심...샘 해밍턴 "진짜 한심하다" 비판
'웃찾사' 홍현희, 인종차별주의적 개그로 논란...
정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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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홍현희가 흑인 분장 개그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홍현희가 '웃찾사'에서 선보인 흑인 분장 개그가 인종차별주의적 개그라는 비판에서다.
홍현희는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 피부색을 검게 칠하고, 파와 배추를 이용한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개그를 선보였다.
해당 코너는 '실화개그'란 제목으로, 홍현희는 개그맨 시험을 준비한다며 분장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방송에선 아버지 역할을 맡은 장유환이 딸 홍현희에게 "난 살면서 너를 보고 웃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런 네가 어떻게 개그맨이 되겠다는 거냐"고 말했다. 이에 홍현희는 검은 타이즈와 까만색 메이크업으로 흑인 분장을 하고 꽃목걸이, 호피 무늬 의상을 입고 원주민 복장으로 변신했고, 홍현희가 등장하자 가족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홍현희가 집 안에 놓여있던 돌을 들자 가족들은 “인류의 진화 과정이다. 직립보행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홍현희는 정체불명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원주민 흉내를 내기도 했다.
온라인상 네티들은 "홍현희가 선보인 분장이 흑인의 모습을 희화하해 웃음을 유발했다"며 '인종차별주의적 개그'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웃찾사 개편 이후 시청률 올리려고 무리수 두는 듯" "개그는 자유라지만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개그는 안나왔으면..." "외국 사람들이 홍현희 개그를 보고 뭐라고 생각할지 한심하기만 하다"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또 한국에서 활동 중인 호주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도 "진짜 한심하다!"며 홍현희의 개그를 비판했다. 샘 해밍턴은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라며 "예전에 개그 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SBS ‘웃찾사-레전드매치' 측은 홍현희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코너를 삭제하고 흑인 비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웃찾사’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그 코너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밝힌다"며 "해당 코너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지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 해당 클립은 즉시 삭제 조치했다.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진 = 개그우먼 홍현희가 '웃찾사'에서 선보인 흑인 분장. / 출처 = SBS '웃찾사'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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