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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 이해찬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송영길 민주당 의원, 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유럽에 보낼 특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5일 각국 특사와 특사단 명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미국 특사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 중국 특사에 이해찬 전 총리, 일본 특사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 러시아 특사에 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과 독일 특사에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12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정상들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
이번 특사 내정은 문 대통령의 외교비전과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물들로 낙점된 것으로 출이되고 있다. 특사들은 새 정부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북핵과 사드, 위안부 문제 같은 현안에 대한 새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한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한 미국통이다. 홍석현 전 회장은 지난 4월12일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내각 참여 요청에 "내가 장관으로 내각에 참여할 군번은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만약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그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에도 중국 특사로 파견됐다. 장쩌민 국가주석과 만날 정도로 중국 경험이 풍부하고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으로 선거 기간 동안 문 대통령과 중국의 채널 역할도 담당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5년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등 일본 정계의 폭넓은 인맥이 있다.
송영길 의원은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조윤제 교수는 주영국 대사를 역임한 유럽 전문가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외교 지평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주요 4개국 외에 EU와 독일에 별도의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각국 특사와 함께 나갈 특사단도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단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주미국참사관, 박선원 안보상황단 부단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특사단에는 심재권·김태년 민주당 의원과 신봉길 전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특사단에는 원혜영·윤호중 민주당 의원, 서형원 전 주일본공사,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러시아 특사단에는 정재호·박주민 민주당 의원,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U 및 독일 특사단에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 조문환 전 국민성장 사무국장, 임창순 전 주독일공사,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는 접수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4개국 특사단과 조만간 오찬을 함께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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