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원제: Jurassic Park)=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출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제작: 1993년 미국/러닝타임 : 123분/나이등급: 15세.
6500만 년 전에 번성했던 거대 파충류를 과학의 힘으로 복원한다는 설정만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하며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영화 '쥬라기공원'은 과학 기술력을 돈벌이 수단으로 남용했을 때 얼마나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는지 경고하는 내용이지만, 정작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과학 기술력을 동원해 제작된 이 작품은 미국에서 벌어들인 돈만 3억 9,800만 달러였다.
이는 1993년 최고 흥행 수입 기록이었고, 전 세계적으로 무려 9억 달러나 벌어들였다. 이후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3편 제작되었고, 2015년 <쥬라기 공원> 22년 만에 <쥬라기 월드>가 발표되어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 '쥬라기공원' 줄거리
부유한 사업가인 해몬드(리차드 아텐보로 분) 회장은 호박 화석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채취해, 양서류의 유전자와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6500만 년 전의 공룡을 재현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코스타리카 서쪽의 한 섬에 티라노 사우루스, 트리세라톱스, 딜로포 사우루스, 브론토 사우루스, 벨로시렙터 등 각종 공룡이 생태계를 이루는 지상 최대의 동물원인 ‘쥬라기 공원’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어느 날 공원의 인부 하나가 공룡을 운반하다 공룡에게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쥬라기 공원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고, 투자자들은 전문가들로부터의 안전성 확인을 요구한다.
이에 저명한 고생물학자 그랜트 박사(샘 닐 분)와 그의 애인이자 고생물학자인 세라(로라 던), 그리고 수학자 말콤 박사(제프 골드브럼 분), 변호사 제나로(마틴 페레로 분)가 쥬라기 공원의 정밀 안전 진단을 위한 사전 답사에 나선다.
그런데 공룡의 유전자를 팔아 돈을 벌려는 어느 직원에 의해 공룡의 탈출을 방지하는 전기 철창의 기능이 정지되면서 예기치 않는 위협이 시작되는데...
쥬라기 시대(올바른 외래어 표기는 ‘쥐라기’임)에 만들어진 화석에 갖힌 모기의 피에서 추출한 공룡의 DNA를 첨단 기술로 복원한 공룡들이 일대 소동을 벌이는 내용의 SF 오락 영화.
마이클 크라이튼의 베스트셀러를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작품으로, 거액의 제작비와 ILM의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초대형 SFX로서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원작자인 마이클 클라이튼은 어느 인터뷰에서 영화 '쥬라기공원' 의 포스터나 메인을 차지하는 티라노 사우러스가 알려진 바대로는 백악기의 공룡인데, 제목 ‘쥬라기 공원’과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의외로 솔직하게 그러한 사실을 몰랐음을 고백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스필버그는 티-렉스의 매력적인 이미지가 영화의 메인을 장식하기에 적절했기 때문에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호박에 갇혀 있던 모기로부터 과거 공룡의 DNA를 추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DNA의 불안정성도 그렇고, 호박이라는 광물은 DNA를 보관할 만한 좋은 용기가 아니라고 한다.
#'쥬리공원'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쥬라기공원' 검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슈가랜드 특급>이 흥행에 실패하자 할리우드에서 영영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에 사로잡혔다. <죠스>의 촬영기간 내내 스필버그는 거의 신경쇠약 직전의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는 싸구려 공포영화의 재탕에 불과한 <죠스>가 자기 경력의 끝장일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러나 청년 스필버그의 스트레스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죠스>의 가공할 성공 이후, 스필버그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재편하는 거물 ‘흥행사’로 불쑥 올라섰다. <죠스> 이후 스필버그는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등의 영화로 할리우드의 역대 흥행기록을 깼다. 연속 흥행기록 경신은 스필버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스필버그 영화는 늘 피터팬 신드롬이라는 비난에 시달렸으며 때로는 이데올로기 비판 공세를 받았다. 남근 모양의 거대한 상어의 습격을 통해 거세공포증을 부추기는 <죠스>에서부터 흑백의 인종갈등을 흑인 남성과 흑인 여인의 갈등으로 치환시켰다는 <칼라 퍼플>에 대한 비판, 그리고 서구 어린 아이의 환상으로 대동아전쟁의 현장을 놀이터로 변모시켰다는 <태양의 제국>에 이르기까지 스필버그 영화는 늘 신나고 활력 넘치는 게임의 규칙처럼 보이면서도 뭔가 음험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대상이었다.
또한 관객들은 그의 작품에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평단의 평가는 냉혹했는데 , <칼라 퍼플>, <영혼은 그대 곁에> 등의 작품성 있는 영화들도 평단에서 무시당하곤 했다.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던 존 포드, 프랭크 카프라, 데이비드 린 등의 거장의 영화와 동급의 위치에 오르기를 열망했던 스필버그는 동시대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와 마틴 스콜세지와 같은 존경을 받고 싶어 했지만 대중은 그를 예술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쉰들러 리스트>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스필버그의 작품에 대한 평단과 대중의 시선은 조금씩 바뀌어갔다. 1990년대의 스필버그는 여전히 <쥬라기 공원>을 연출한 흥행사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아미스타드>를 만든 진지한 작가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자신에 대한 평단과 대중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불식시켰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마이너리티 리포트> <캐치 미 이프 유 캔> <터미널> <우주전쟁> <뮌헨> <링컨> <브리지 오브 스파이>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였다.
EBS 일요시네마 '쥬라기공원' 21일 (일) 오후 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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