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영재X박채윤, 서울대병원 서창석-세브란스 이병석 의료계를 쥐고흔든 비밀

MBC 'PD수첩' 7일 '대통령의 의사들' 방송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7일 MBC 'PD수첩'은 '대통령의 의사들'이란 부제로 '의료농단'의 중심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과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게 쏟아지는 특혜의혹들의 진상을 파헤친다.

김영재-박채윤 특혜의혹에 관여된 전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들의 주장은 지금도 여전히 엇갈린다. 'PD수첩'은 취재 중 입수한 자료와 증언을 통해 그들의 진실공방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의료농단'과 관련한 첫 구속자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박채윤 씨였다. 박채윤씨는 지난 4일 뇌물공여 혐의로 특검에 의해 피의자로 입건돼 결국 구속됐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명품가방 등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였다. 

김영재 원장 부부는 의료농단을 중심으로 여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의료의 핵심인물이다. 

김영재 원장의 리프팅용 실 허가 관련 식약처 급행심사 및 서울대병원 의료재료 등록 건과 외래진료의사 위촉, 산업기술자원부의 R&D사업 선정 과정, 중동 및 중국 해외진출 등의 특혜 의혹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김영재 원장이 이토록 각종 사업에 이권을 챙길 수 있도록 뒤를 받쳐준 이들은 누구일까? 

 #. 특혜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PD수첩' 제작진은 2015년도 김영재 원장측이 서울대병원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입수했다. 

이메일에는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내 안티에이징클리닉 설립 관련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과의 MOU협약 추진 건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추진 과정에서 마련된 인사동 한정식 모임.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김진태 전 복지부비서관이 참석한 이 모임이 있은 3일 뒤, 김영재 원장 일가의 MOU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진행됐다. 

하지만 결국 당시 서울대병원장이였던 오병희 교수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협상은 무산됐다. 그런데 'PD수첩' 제작진은 이메일 내용을 살펴보던 중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이메일 참조라인에 서창석 병원장의 메일주소가 적혀져 있었다는 것이다. 왜 당시 청와대 주치의인 그가 서울대병원의 MOU 진행 사항을 일일이 받아봤던 것일까.

서창석 병원장은 2014년 9월 청와대 주치의를 돌연 사임 후, 2016년 5월 서울대병원장으로 임명된다. 서울대병원장 당시에도 김영재 원장 사이의 특혜의혹들은 계속됐다. 

서창석 병원장은 김영재 원장을 외래진료의사로 위촉하고, 김영재 실은 서울대병원 내 의료재료로 등록됐다. 

이에 대해 'PD수첩' 제작진은 서창석 병원장에게 몇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결국 서면답변을 보내왔다. 답변서에는 ‘잘 아는 교수로부터 소개받아 성심껏 조치를 취했을 뿐, 병원에 등록 요청 건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이 병원 내부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시계탑에서 김영재 원장 실 등록 건과 관련해 몇차례의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시계탑, 그곳은 서창석 병원장실이었다. 

국립의료의 중심인 서울대의 병원장이 일개 성형외과 의원의 특혜 뒤를 봐줬다는 비난에서 벗어
나기 힘든 것이다.  

 #. 또 하나의 의혹, 연대 세브란스 병원 

 그렇다면, 이병석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장이 주치의였던 시절에는 김영재 원장과 관련된 특혜 의혹들은 없었던 걸까. 2013년~2014년 9월까지 청와대 주치의를 역임한 이병석 병원장. 최순실에게 김영재 원장을 소개시켜준 장본인이다. 

왜 숱한 성형외과 전문의들 중 김영재 원장이었을까. 'PD수첩' 제작진은 이에 대해 이병석 병원장을 만나기 위해 두 달여간 연세대 세브란스 홍보팀과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PD수첩'제작진과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한 당일 이병석 병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도 없었다. 당일 약속을 깨면서까지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
까.  

 #. 김영재 특혜 의혹, 허탈한 대한민국 

'PD수첩' 제작진은 김영재 원장이 특혜의혹을 받은 부분에 대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심경을 들어봤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리프팅용 실과 같은 제품품목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던 경쟁업체 A대표는 과거 와이제이콥스메디칼과 특허침해 분쟁까지 갔었다. 그가 처음 특허분쟁으로 조사를 받은 시점은 2014년 7-8월경. 그때부터 여러 정부기관이 그를 찾아왔고, 조사를 받았다. 

특허분쟁 전문변호사는 이를 두고 통상 범위를 뛰어넘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업체 B대표 역시 식약처에서 국내 수출허가를 단기간에 승인 시켜준 것과 빅5(대형병원) 중에서도 서울대병원에 의료재료를 등록한 것에 대해 허탈감을 넘어선 박탈감마저 느꼈다고 했다.

심지어 존제이콥스 화장품이 3~5개월만에 면세점에 입점한 것에 대해 1년 반째 준비중이었던 화장품 업체 C대표는 사업할 의지마저 꺾인다고 토로했다. 

MBC 'PD수첩' 7일 밤 11시10분 방송.

사진='PD수첩'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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