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제비 복면가왕 스타탄생.."길구봉구 봉구, 히트다 히트"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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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구봉구 봉구/MBC 예능연구소 |
강남제비가 복면가왕 자리에 올랐다. 26일 새 복면가왕에 등극한 '물찬 강남제비'의 정체가 길구봉구의 봉구일 것이라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복면가왕 강남제비가 봉구가 맞다면 진정한 스타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봉구는 '듀엣가요제'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적은 있지만, 여전히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 길구봉구의 봉구가 강남제비라는 복면을 쓰고 순전히 가창력 만으로 3연승을 달리던 호빵왕자 환희를 제치고 복면가왕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최고의 보컬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제비가 복면가왕에 등극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주 1라운드 부터 만만찮은 강적과 맞붙었다. 강남제비는 1라운드 듀엣송 경연에서는 슈퍼주니어 신동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판정단의 표수는 58대 41. 신동이 슈퍼주니어 그룹 안에서 안무 중심으로 활동하긴 했지만 최고의 한류스타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제비의 압승은 의외일 수 밖에 없었다.
2라운드에서 강남제비가 만난 상대는 박상민이었다. 박상민은 가창력이 뛰어난 베테랑 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를 이기고 박상민이 가면을 벗게 한 강남제비는 또한번 그 자체로 가창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강남제비와 박상민의 표수도 56대 43으로 일방적이라고 까지 할 수는 없지만 강남제비 봉구의 압승이었다.
강남제비는 이날 복면가왕 출연 마지막 곡으로 정인의 '미워요'를 선곡해 열창했다. 강남제비의 3라운드 상대인 '진주귀걸이 소녀' 장희영은 BMK의 '물들어'로 만만찮은 가창력을 과시했다. 강남제비와 진주소녀를 두고 가왕 도전자를 뽑는 복면가왕 판정단의 선택은 연예인 판정단과 일반인 판정단이 서로 달랐다. 연예인 판정단은 진주소녀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일반 방청객 판정단을 합친 표는 강남제비가 많았다.
가왕 방어전에 나선 '팥의 전사 호빵왕자'는 예전엔 볼 수 없었던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손에는 메가폰도 준비했다. 발라드 제왕 호빵왕자는 이날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 breaker)를 선곡해 강렬한 록사운드무대를 연출했다. 하지만 여심 스틸러로 불릴 정도로 감성적인 느낌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졌던 호빵왕자, 환희의 하트브레이커 선곡은 그에게 썩 어울리는 것은 아니었다.
김구라는 "호빵왕자가 승부를 떠나 본인이 하고 싶었던 걸 한번 시도한 것같다"고 평했다. 호빵왕자 환희의 무대가 끝나면서 복면가왕 판정단은 이미 강남제비의 승리를 기정사실처럼 여겼던 셈이다.
결국 복면가왕 판정단의 최종 선택은 강남제비였다.강남제비는 66대 33이란 더블스코어로 호빵왕자 환희를 제압하고 새 복면가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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