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했다는 줄기세포 치료는 무엇?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최순실씨와 함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차병원 계열 차움의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것으로 17일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차병원은 지난 7월 황우석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받았는데, 김 전 실장 등의 줄기세포 치료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는 것이다.

줄기세포(Stem Cell)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나 조직으로 바뀔 수 있는 원시단계의 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는 분화라는 과정을 통해 각각의 기능이 생기고 형태가 바뀌게 되는데 아직 분화하지 않은 미분화 상태로 존재하며, 스스로 증식하는 재생 능력이 있고, 여러 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다분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 및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연구되고 있다.

이미 줄기세포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난치성 질환에 사용되기도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줄기세포가 분열ㆍ증식하여 성장하는 동안에 각각의 구조나 기능이 생기면서 특수하게 변해가는 현상을 '분화'라고 한다.

줄기세포는 분화를 통해 심장과 간, 피부 등 신체 조직으로 양성된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는 만능세포라고 불린다. 이론적으론 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심장, 간 등 핵심 장기는 물론 신경조직과 혈구세포까지 새로운 것을 만들어 신체에 이식할 수 있는 것이다.

줄기세포에는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두종류가 있다.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는 여러 조직에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말초 혈액, 지방, 골수, 태반, 탯줄 등에서 쉽고 안전하게 채취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특정 기능을 하도록 분화된 세포이므로, 각각의 줄기 세포에 따라 분화가능 정도와 적용 질환이 다르다. 

예컨대 조혈모세포는 혈액세포로, 중간엽 줄기세포는 뼈, 연골, 지방, 섬유조직으로 분화 가능한 특징이 있다.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는 여성의 수정란에서 유래한 세포다.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지닌 세포다. 성체줄기세포보다 활용도가 훨씬 많다.  그러나 수정란을 이용하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에 봉착되어 연구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부상이나 질병 등으로 조직이 손상 되었을 때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조직으로 분화시켜 그 조직 을 재생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다. 

서울대 황우석 박사가 지난 2006년 특허 출원한 것도 이 배아줄기세포 였다. 실험결과 조작으로 파문을 겪은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특허는 10년 만에 최근 특허 등록을 취득했다.이로써  황우석 박사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서도 특허권을 확보하게 됐다.   

차병원도 지난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체세포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조건부 승인받았다.  

차병원은 국내 줄기세포 연구에서 1위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 연구 승인으로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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