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 朴 "엮었다" 무죄주장 덮을까?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변호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1
한웅재 부장검사(사진 왼쪽)와 이원석 부장검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되며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형사8부 한웅재, 특수1부 이원석(48, 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는 지난해 10~11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등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파헤쳐온 '특수통'이다.

한웅재 부장검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 강요와 직권남용, 삼성 출연금에 적용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수사를 맡을 예정이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훈련을 지원하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의 후원금을 지원한 부분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웅재 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초반부터 수사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지난 1월 열린 최순실 첫 공판에서 "대통령과 최씨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하며 둘의 공범관계를 확신했다. 지난해 미르·K스포츠재단 수사 때 미르·K스포츠재단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로 재판에 넘겼다.

한웅재 부장검사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와 평검사 시절 인천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수사했다. 대검 국제자금추적팀장, 대검 중수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을 두루 거쳤다. 주로 특수부와 형사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1년엔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부 부부장을 지냈다. 이달 초 재구성된 2기 특수본에서 SK·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전담 수사 부서를 지휘하고 있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8년 검사로 임관했다. 2005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및 로비의혹 등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 '특수통'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맡아 사법연수원 10기 선배이자 같은 특수통 출신인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한웅재 부장검사와 이원석 부장검사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호흡을 맞췄다. 또한 민간인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1기 특별수사본부에서도 함께 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55, 사법연수원 24기)·정장현(56, 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조사에 응하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는 대표적 ‘진박(진짜 친박근혜)’ 인사로 2013년 박근헤 전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 새빛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다.

사법시험 34회 출신으로 창원지검,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 등에서 검사로 일하다 2004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그해 17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낙선한 뒤 이듬해 8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기용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유영하 변호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내면서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한 최태민·최순실 씨 관련 의혹 등을 막아냈다.

2008년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10년 당 최고위원이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네거티브 대응팀’을 각각 맡았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해 4·13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공천은 받지 못했다.

정장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6기로 검사 출신이다. 서울동부지청 부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헌재 탄핵심판 변호인단에 합류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시작했다. 정장현 변호사는 ‘최순실 사건’의 본질은 최순실 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불륜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편 유영하 변호사는 2003년 청주지검 근무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18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아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고 옷을 벗어 어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 적합하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를 미국에서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경준 기획입국설’에 시달렸지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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