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강민주 기자] 25일 운행을 시작한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KTX에 빼앗긴 장거리 승객들을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목표로 도입됐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KTX에서 다시 승객을 유인해 낼 수 있을까?
KTX 이용료는 일반실 정상요금 기준, 서울~부산 5만9800원, 용산~광주송정 4만6800원이다.
KTX요금은 미리 예약할 경우 출발 시간대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이 되므로, 서울~부산의 경우 4만1900원, 용산~광주송정은 3만2100원까지 요금이 내려갈 수 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임은 서울~부산 구간은 4만4400원, 서울~광주는 3만3900원이다.
결국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요금면에서 KTX보다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KTX와 달리 요금 할인제도가 없다. 다만 개통일인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만 개통기념으로 30% 할인혜택을 준다.
대신 정상요금이 적용되는 12월 1일부터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용 시 마다 승차권 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내년 6월 1일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차량 예매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주말(금요일~일요일) 및 설·추석 명절기간에는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으며, 적립일로부터 2년이 경과될 경우 해당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마일리지 제도는 우선적으로 고속버스 모바일앱(App)을 이용하여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 한하여 적용되며, 향후 인터넷 예매자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목적지까지 운행 소요시간을 보면, KTX가 서울~부산 구간 3시간20분, 용산~광주송정 구간 2시간 정도 걸린다.
프리미엄 고속버스은 일반 고속버스와 비슷한 시간대가 걸릴 수 밖에 없다. 서울~부산 4시간10분, 서울~광주는 3시간 2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운행소요 시간면에서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KTX와는 경쟁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25일부터 서울~부산(1일 왕복12회), 서울~광주(1일 왕복20회) 두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첫 차 출발시간에 맞춰 개통 기념식을 진행했다.
첫 차 승객 전원에게는 최초 탑승을 기념하여 탑승 일자 및 좌석 번호 등이 새겨진 티머니 교통카드를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등 승객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국토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첨단안전장치의 설치, 비상망치의 확충, 무사고 운전기사의 배치, 철저한 안전교육 등을 통해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현대차가 만든 ‘유니버스 프레스티지’ 차량을 이용한다.
국토부와 현대차에 따르면 이 버스에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차선 이탈 경보장치(LDWS), 차량자세 제어장치(VDC) 등을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했다.
법정기준(4개)보다 많은 8개의 비상망치를 차량 내 모든 벽면 기둥에 비치했다. 비상망치 손잡이에 형광테이프도 부착했다.
차량 내 좌석 시트, 햇빛 가리개, 옆 좌석 가림막(커튼) 등 모든 설비에 방염(내염) 자재를 사용했다.
우등버스에 비해 좌석수를 줄여(28석→21석) 개인 좌석의 앞·뒤 공간을 늘렸다. 최대 160°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정, 조절식 목 베개 부착, 고급스러운 좌석 시트 등 항공 비즈니스석 수준의 좌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객의 사생활 보장을 위해 좌석별 보호쉘, 옆좌석 가림막(커튼) 등을 설치하여 좌석별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노트북이나 서류를 볼 수 있는 좌석별 테이블, 개인용 독서등을 설치하고, 노트북이나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유에스비(USB) 충전 단자를 좌석별로 설치했다.
전 좌석에 개별모니터를 설치하고, 영화·TV·음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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