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1년여 만에 복당, 문재인 "천군만마"...대구 표심 흔들릴까?
홍의락 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보수 결집보며 이대로는 안되겠다"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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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의원.<사진=포커스뉴스>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을) 의원이 복당한다.
홍의락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난 바 있지만, 대선국면이 종반으로 치닫는 지금 대구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복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홍의락 의원은 지난해 2월 4·13 총선에서 '현역 하위 20% 컷오프' 방침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하자 반발해 탈당했고,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당선됐다. 홍의락 의원은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홍의락 의원은 "(문 후보가 전 지역 1위를 하는데) 남은 곳이 대구·경북이다. (모든 지역에서) 정권교체의 나팔을 불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겠다"며 "문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1등으로 당선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또 "선거과정에서 (문 후보가) 저에게 몇 번 전화를 했는데, 지역 사정 때문에 응답을 제대로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최근 보수가 결집하는 것을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복당과 문재인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홍의락 의원은 "새 시대 만드는데 대구가 잘못된 정치의 볼모였다. 잘못된 정치에 의해서 나뉘는 곳이었다"며 "그것을 잘 견인하고 같이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제 보수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낙인이 찍힐 것 같다. 이러면 안 된다 싶어서 (복당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홍의락 의원의 민주당 복당 선언에 대해 "정권교체가 절박한 상황에서 홍의락 의원의 복당은 우리 당에 큰 힘을 보태고 제게도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천군만마와도 같다"며 환영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홍의락 의원과 만나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판단의 잘못으로 홍 의원에게 상처를 주고 당을 떠나게 만든 부분은 아주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의락 의원을 통해 민주당에 기대를 걸었던 대구·경북 시민께도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오늘 다시 우리 당으로 돌아온 것은 그런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의 불모지 대구에서 어렵게 금배지를 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수성구갑)도 자신과 비슷한 행로를 걷고 있는 홍의락 의원(북구을)의 복당을 크게 반겼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의락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우리 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당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사로운 감정보다 대의를 우선해 결단을 내려주신 홍의락 의원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홍 의원을 치켜세웠다.
홍의락 의원은 환영식을 마친 뒤 장 대구로 내려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복당원서를 쓸 계획이다. 홍의락 의원은 남은 대선기간 지역에 상주하면서 문 후보의 대구·경북 선거를 도울 방침이다.
환영식을 마친 홍 의원은 곧장 대구로 내려가 민주당 대구시당에 복당원서를 쓸 계획이다. 그는 남은 대선기간 지역에 상주하면서 문 후보의 대구·경북 선거를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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