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진', 석달도 안돼 또...핵연료봉 괜챦나...

대전시 유성구 남남서쪽 3km 지점 규모 1.9 지진 발생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핵연료가 대거 반입, 보관된 대전시 유성구에서 지진이 발생해 주민 불안감이 증폭됐다.

13일 오전 3시 8분 대전시 유성구 남남서쪽 3km 지점에서 규모 1.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유성구 남서쪽 3㎞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지 석달도 안돼 또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규모 2.0 이하의 지진이라 별도의 통보문을 보내지 않았지만 소방본부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SNS에서도 ‘대전 지진’ 관련 글들을 퍼나르며 ‘대전 지진’이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에는 1987년부터 2013년까지 21회에 걸쳐 고리 등 원자력발전소로부터 사용 후 핵연료봉과 손상 핵연료 등 1699개의 핵 폐연료봉이 반입, 보관되고 있다. 핵연료의 재활용을 연구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근에는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3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기상청은 "규모 2.0 이하의 지진에는 별도의 통보문을 보내지 않는다"며 "새벽 시간이고 진앙의 깊이가 얕아서 예민한 사람은 흔들림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대전 지진 발생할때부터 아침까지 깨있던 사람인데 1.9에 호들갑인게 아니라 굉음과 흔들림이 1.9의 체감이 아니었다는게 팩트다”, “쿵소리 나자마자 집밖에 나갔더니 탄내를 맡았다는 사람이 나왔다. 근데 얼마 안가서 댓글이 삭제됐고 계룡 관련된 댓글들이 전부 삭제됐다. 너무 이상하다”, “대전 벙커원자력천지다. 1.9라고 해도 대전에서 일어나면 문제가 크다”, “진앙은 대전 유성구인데 유성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지만 대전 시민(서구쪽)은 지진을 느꼈고, 유성구랑 더 가까운 세종에서는 지진을 느꼈다는 사람이 없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6시 53분에도 대전 유성구 남서쪽 3㎞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2006년 3월 대전 유성구에서 발생한 규모 2.0 지진에 이어 10년 만에 도심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한반도의 지각이 변형돼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판단하던 지각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지층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주 9.12 지진의 여진은 2월 9일 3시 25분 현재 총 580회가 발생했다. 1.5~3.0 미만 559회, 
3.0~4.0 미만 20회, 4.0~5.0 미만 1회 등이다.

#대전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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