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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 |
[스타에이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3·사진)이 일본 자위대의 남수단 활동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을 인용해 반 사무총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남수단에서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에 대해 “보다 큰 공헌을 하려 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외파병 자위대의 새 임무인 ‘출동경호’는 군국주의 행보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파병 자위대의 무기 사용 가능성을 넓히는 조치러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전제로 하지만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사격을 할 수 있다.
최근 일본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자위대 부대부터 이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내년 1월1일 조기 귀국설도 보도됐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9일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일본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1월 1일이 온다. 사인(私人)으로서 한국에 돌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국의 친구들 또 지도자들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기문 총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임기를 마치자 마자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다. 반기문 총장은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매우 많은 국민의 분노와 불만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신들은 반기문 총장에 대해 혹평을 내놓고 잇다.
영국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파리기후 협정 합의를 이끌어낸 반기문 총장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평소 절차에 집착하며 사안에 대해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대응을 하지 못하고 업무수행에 깊이가 없다. 9년이라는 임기를 지냈으면서도 모로코와 서사하라(West Sahara)간 문제를 언급함에 있어 ‘점령’이라는 문제적 어휘를 사용하는 등 중대한 실수를 쉽게 저지른다”며 “반기문은 최고로 아둔한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기문 총장이 코피 아난 등 전임 총장들에 비해 강대국에 맞서는 것을 기피한다고 지적하고, 반 총장이 지난 10여 년간 재직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무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는 2009년 평가와 거의 일치한다.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의 조나단 테퍼먼 편집장은 2013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뉴욕타임즈 기고를 통해 “반기문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직위에 있으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총장이 시리아 대학살, 스리랑카 유혈사태 등 중대 사건에 효과적으로 개입하지 못했으며, ‘무력한 관찰자’ 혹은 ‘어디에도 없는 자’ 등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0년 당시 유엔사무국 감사실(OIOS) 사무차장을 지내고 퇴임한 잉아브리트 알레니우스가 내부적으로 남겼던 50쪽짜리 메모에서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단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을 넘어 총체적으로 무의미한 집단이 되고 있다”고 강력히 성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 또한 2010년 유엔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 반 총장의 측근들조차 그의 성실성과 인품은 인정하면서도 국제적 사안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반 총장이 유엔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9년 ‘유엔의 투명인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기문이 국제 문제에 있어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는데 번번히 실패했다고 논평했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차기 대권주자의 11월 넷째 주 지지율을 집계한 결과 반기문 사무총장은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7.7%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21.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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